에드워즈 구속사의 특징
성경은 ‘구원’의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역사라는 무대가운데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활동을 기록한 책이다. 따라서 구속사는 역사의 핵심인 동시에, 성경기록의 뼈대다.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반드시 구속사를 알아야 한다. 에드워즈의 구속사는 이러한 구속사적 성경이해의 교회사 최고의 걸작이다. 

  사실 구속사는 에드워즈의 일생에 걸친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자 주제였다. 에드워즈는 1739년 3월부터 8월에 걸쳐 이사야 51:8절을 본문을 가지고 ‘구속사’에 대한 30번에 걸친 연속 설교를 했다. 이 설교 원고는 에드워즈가 처음 설교한 이후 약35년 뒤에 그리고  에드워즈의 사후 16년 뒤에 존 어스킨에 의해 책으로 처음 발간되었다.  따라서 에드워즈의 ‘구속사 설교’는 단 한 구절을 가지고 30편의 연속설교를 했다는 점에서 에드워즈의 많은 설교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며, 또한 에드워즈의 ‘구속사’라는 책은 에드워즈의 다른 주저들이 에드워즈에 의해 직접 쓰여졌던데 비해 에드워즈의 설교 초고를 에드워즈 사후 다른 사람에 의해 편집되어 발간되었다는 점에서 에드워즈 전체 저작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에드워즈 구속사의 강조점
에드워즈는 구속사가 참으로 수많은 사건으로 구성된 위대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이 모든 구속사역에 있어  알파와 오메가시요, 처음과 나중이시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구속사역의 중심이다. 에드워즈는 이러한 구속사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의 일관성과 구속 순서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또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을 더욱 확신시켜준다. 에드워즈는 구속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 하나님의 탁월한 지혜,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사랑과 신실성을 보여주며, 또한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존재이며, 불신자들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에드워즈 구속사가 주는 3가지 유익
에드워즈의 구속사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점에서 특히 오늘 우리에게 큰 유익을 준다.  

  첫째, 에드워즈의 구속사는 우리의 구원이해에 있어 구속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구원을 너무나 주관적이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을 거대한 구속사의 흐름속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구약의 역사, 예수님의 역사, 교회의 역사를 일반 세계사의 배경속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 구원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우리의 구원에 대한 시각은 너무 협소하게 된다. 에드워즈의 구속사는 이 점에서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대한 가장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원전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관점에서 우리의 구원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준다.

  둘째, 에드워즈의 구속사는 구속사의 그리스도 중심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은 구속사의 핵심이다. 에드워즈의 구속사를 읽어가면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중심성이 느껴진다. 물론 에드워즈는 구속사역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협동사역임을 말한다. 그러나 에드워즈의 구속사의 구조 자체는 구속사역의 핵심이 그리스도의 사역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우리는 에드워즈의 구속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이 인간의 타락에서 세상의 종말까지의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이요, 역사의 열쇠임을 다시 한번 깊게 깨닫게 된다.

 셋째, 에드워즈의 구속사는 모형론적 성경 해석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성경에 나타난 역사와 예언, 그리고 일반 역사를 함께 종합해서 구속사의 거대한 흐름을 일관되게 해석할 수 있으려면 모형론적 해석에 대한 안목이 있어야 한다. 에드워즈의 구속사에 대한 해석의 바탕은 바로 성경해석, 역사해석에 있어서 모형론적 성경해석방법론이다.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 현재의 역사와 과거의 역사를 연결하는 고리는 바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모형론적 해석이다. 물론 모든 성경의 사건을 모형론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모형론이 성경해석의 유일한 방법론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에드워즈가 제시하는 모형론적 해석을 통해 구약의 역사를 바라볼 때, 얼마나 풍성하게 역사의 그리스도 중심성이 드러나며, 또한 서로 무관하게 널려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들이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