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도서 말씀  + CD 패키지


가속도화 되는 변화와 무엇이든지 쏟아져 나오는 문화의 홍수 속에서,
그것을 받아 들여야만 제대로 살아 갈수 있을 것 같은 풍요를 가장한 문화적 풍조
속에서 현대인은 살아간다. 어느 시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자신과 주변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치 게으름이나 사치쯤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모든 것이 외적으론 충. 만. 한 것 같은 이러한 때에도 여전히, 아니 더욱 사람들은
맹목적인 모습과 공허함을 감추지 못하고 살고 있다. 이럴 때, 사람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믿는)사람은 다 안다. 음악 역시 시대의 이런 조류에
뒤질세라 쏟. 아. 져 나오고 있다. 그것이 좋거나 나쁘거나, 유익하거나 무익하거나를
따지는 태도는, 이러한 모든 것을 다 허용하는 ‘관용’의 시대에 뒤쳐진 고루한 모습으
로 보이고, 그것이 미덕이 아닌듯한 문화적 풍조의 묵계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세련된 눈치 보는 자’가 되어 있다.
  
여하튼 ‘좋은 음악’은 그렇지 않은 음악들과 함께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
다. 단지 눈을 뜨고 보지 않으려 하고 귀를 열고 듣지 않으려 하기에 못건지는 것뿐이
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유행에 민감할수록
놓치는 것도 많다는 것이다. 눈과 귀와 마음을 새롭게 하여 자신의 주변을 조금 둘러
보면 우리는 ‘좋은 것’ 들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어느 날 유행의 휩쓸리는 바람을
타고‘확’ 등장했다가 휘발유처럼 ‘휙’ 사라져 기억의 흔적조차 없는 그런 음악도 있다.
때론 우리는 이런 것에 열광 한다.

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새롭고 들을수록 친숙한 그런 음악들도 있고 귀를 타고
머리와 마음속에서 흘러 적시다 어느새 입으로 부르게 되는 그런 음악들도 있다.
마치 제철에 -신선하게도- 한껏 물이 오른 ‘산 더덕’ 구이처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맛이 나는 그런 음악들, 그런 음악들은 인생길에서 좋은 ‘인연’을 만났을 때의
느낌과도 비슷하다.
  
나는 그런 음악들에게 어떤 ‘생명력’이 불어넣어져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생명력’
그 ‘자생력’의 근원이 무엇일까 더욱 궁금해지고, 그것은 더욱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천의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들은 참으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진실한 크리스천 음악인 들은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선물로 주신 음악이란
매체를 소중히 여기며 존중한다. ‘복음성가’ ‘Gospel' 'Praise &Worship' 'CCM' 등등
다양한 이름과 분류로 하나님께 드려지고,  즐겁게 교류되어져 불려지며 깊은 감동에
많은 은혜를 누리고 있다.
  
다른 예술이 그러하듯 모든 음악은 방향성이 있다.
‘전도가’는 ‘세상’을 향하여 있다. 은혜의 선물로 받은 음악을 선물로 주고자 한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메마르고 있는 세상, 활짝 열린 듯 보이나 고립된 세상, 상처 받고 닫혀진 세상, 그 안에서 지쳐있는 그러나 사랑스러운 ‘사람’ 들을 향하고 있다.
그 안에 ‘생명’과 ‘생수’를 담아 보내고자 한다.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소통 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 속엔 간절하고 진실한
외침이 세련되고 다양한 형식으로 녹아 있다. 공허함의 허무한 탄식에 익숙해진 그들
에게 ‘성령의 말 할 수 없는 탄식’의 언어로 그들과의 ‘새로운 호흡’을 ‘전도가’는 소망
하고 있다.

‘9000마일’의 간절함은 땅 끝까지 가는 순례자의 심정이기도 하지만 이제껏
허무함의 길에서 지쳐 쓰러져 있는 이들의 울림이기도 하다.
그 깊은 울림이 나의 심령 속에서 벅찬 소망과 함께 여전히 공명 하고 있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지 승진 형제에게 감사하며 양평에서 -

(기독미술연구회: 친구 화가 김 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