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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학적성서해석학 돌이 아니라 빵을 - 여성신학적 성서 해석학 만일 우리가 억압적, 가부장적 텍스트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주장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억압과 비인간화의 하나님으로 선언하는 것이된다. 이런 문제는 엄밀한 의미에서 "신학적"인 것이며, 하나님의 새 이름으로 명명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와 교회의 성서사용 방법을 위한 새로운 이름도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새 이름을 짓는 과정은 시대를 추월한 불변의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진 "돌"이라는 성서의 비유를, 불의와 억압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여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에너지를 주는 "빵"이라는 이미지에로 변혁해 가는 과정이다.

신약성서의 책들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에게 보내진 요한2서는 “지금 우리 안에 있고 또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을 그 진리 때문에”(1:2) 기록되었다. 신학으로서의 성서해석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와 현재에서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점이다. 여성해방적 성서해석이 분명히 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불가시적으로 존재한 우리 여성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진리와 계시의 현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해방적 성서해석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하나님의 계시의 담지자이고 선포자라는 것을 밝혀준다. 따라서 이 해석은 지금까지 여성들이 지켜온 신학적 침묵과 교회 안에서의 여성들의 불가시성을 타파함으로써 하나님의 은총과 진리가 우리를 통해서 완전히 드러날 수 있게 한다. 여성해방적 관점이라는 열쇠를 가지고 성서를 비판적으로 다시 읽는 직업은 잃어버린 전통을 다시 찾고, 잘못된 번역을 수정하고, 학문 속에 중첩된 남성중심주의를 벗겨가며, 성서 속의 갖가지 상징과 신학적 의미를 새로운 차원에서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성서연구 단체, 설교, 세미나 등에서 우리 여성은 우리의 유산을 다시 발견하며 이러한 유산이 오늘날 우리의 힘의 일부라는 것을 점점 더 깨닫게 된다. 일상적인 차원에서나 학문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재발견은 두 개의 기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서 가능한데, 첫째는 현실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서, 둘째로는 성서의 본문과 그 해석의 기능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한편으로는 세계에 대한 남성중심적 이해에서 여성해방적 이해로의 전환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서의 권위를 지키려는 것을 그만두고 오히려 성서종교 안에서 살고 있는 오늘날의 여성의 경험을 여성해방적 관점으로 명백히 하는 데로 초점을 옮겨가는 것이다. 이런 경우 여성의 경험이란 교회와 사회의 가부장적 억압 안에서 투쟁하고 있는 여성들의 경험을 말한다. 1960년대에 다시 여성운동이 활성화됨으로써 여성의 시민권과 학문기관에의 평등한 참여권을 위한 정치적 투쟁이 다시 활발해졌는데 그와 동시에 여성해방적 관점의 연구가 새로운 지적 학문 영역으로서 크게 떠올랐다. 그리고 이제는 과학적, 학문적 지식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문화적, 역사적 공헌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역사학, 문학, 사회학 등 모든 인문과학에서의 여성에 대한 침묵에 도전하기 위한 강의나 연구기획이 설치 되었다. 이러한 여성해방적 학문은 보완적인 동
시에 혁명적이다. 이것은 남성중심적인 세계관이나 관점으로부터 총체적, 여성해방적 세계, 인간생활이나 역사이해로의 학문적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과학혁명을 이끌어냈다. 여성해방적 학문은 지적 활동을 할 때 근거가 되는 틀을 재형성할 것을 주장한다.
즉 지금까지 남성중심적 학문은 남성(man)을 인간존재의 패러다임으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예를 들면 진리에 대한 남성의 경험은 현실에 대한 하나의 특정 경험과 인식이다. 남성의 경험이 곧 인간의 경험은 아니다. 우리는 여성의 경험에 대해서 배타적이 아닌, 인간 전제의 경험에 대하여 실제로 포괄적인 준거틀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여성해방적 학문은 우리의 문화적 사고구조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러한 사고구조는 여성을 보이지 않게 하고 주변화시키는 남성형의 총칭언어, 고전문건, 학문적 틀, 학문적 현실 재구축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여성의 경험이나 문화적 공헌이 남성의 것보다는 가치가 적으며 중요성이 적고 의의도 적다는 관점을 촉진시키고 있다. 여성해방적 학문은 남성형으로 인간 일반을 대표하는 표현이나 남성형의 상징표현, 남성중심 언어에 도전하며, 두 개의 성적 계급이나 남녀 역할의 고정관념적 현실이 자연적인 것이라고 보는 언어적, 사상적, 인습적 의식에 도전한다. 또한 언어와 사회, 성적 고정관념과 문화, 성별과 인종의 상관작용이 사회적 소산이며 정치적 정당화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임을 지적한다. 성차별, 인종차별, 제국주의, 군국주의는 사회에서 하나의 억압을 구성하는 측면의 다양한 표현방식이다. 여성해방적 여성연구는 여성해방적 학문 패러다임을 다양한 철학적 전망에서 해명한다. 예를 들면 자유주의적으로 정향된 여성해방적 연구가 제시하려는 것은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권리를 갖고 있고 남성과 같다는 것이다.

- 남성중심적 해석에서 여성해방적 해석의 틀로 중에서 -

서론

제1장 여성교회 - 여성 해방적 성서해석의 해석학적 중심 -
1. 남성중심적 해석에서 여성해방적 해석의 틀로
2. 여성교회의 책으로서의 성서
3. 성서해석의 여성해방적 모델을 향하여

제2장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 성서해석과 신앙공동체 -
1. 교리적 패러다임 :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서
2. 역사적 패러다임 : 과거의 책으로서의 성서
3. 목회적. 신학적 패러다임

제3장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의 성서의 기능 - 비판적. 여성해방적 해석학과 해방신학 -
1. 참여신학으로서의 해방신학
2. 해방신학과 성서해석
3. 해방적 실천의 여성해방적 해석 패러다임을 향하여

제4장 제자직과 가부장제 - 여성해방적 평가의 해석학을 향하여 -
1. 가정훈에 대한 역사비판적 분석
2. 가정훈의 에토스에 대한 성서신학적 평가
3. 여성해방적 평가의 성서해석학

제5장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창조한다 - 역사비판적 학문과 여성해방적. 비판적 해석 -
1. 랑케(Ranke)적인 역사이해
2. 역사적 지식의 설화적 성격
3. 역사비판적 여성해방주의 해석

제6장 성서학의 비판적 신학적 자기이해를 향하여
1. 오늘날의 성서학의 위기
2. 역사비판적 방법의 역할
3. 해방신학의 도전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