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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리덜보스의 신약 주해와 설교 - 한국성경신학회 엮음 정훈택 / Herman Nicolaus Ridderbos 박사의 주석에 관하여 허 주 / 헤르만리덜보스의 공관복음서 해석 이해 : 하나님 나라 주제를 중심으로 김정훈 / H.Ridderbos의 바울 해석 이승구 /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 대한 리덜보스의 이해 변종길 / 헤르만 리덜보스의 『바울신학』에 나타난 주요 문제점 정연해 / 바울의 종말론과 윤리 : 살전 4:13-5:11을 중심으로

[ 본문 16-18, 'Herman Nicolaus Ridderbos 박사의 주석에 관하여' 중에서 ]


8. 주석의 독자층

주석이라는 책 형태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주석의 내용 및 형식을 경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독자층이다. 즉 어떤 독자를 그 대상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신학자들을 대상으로 삼는 주석과 목회자를 대상으로 삼는 주석은 같지 않다. 또 목사용 주석과 일반 신자용 주석도 같지 않다. 신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석이라면 - 저자의 입장에서는 - 간결하면서도 부상된 모든 신학적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당연하다.
필요한 모든 자료를 각주에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회자들 및 신학생들을 독자층으로 선택한 주석이라면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최소한의 토의와 자료를 소개하는 것이 좋고,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선택했다면 원어 사용이나 신학적 토론을 최소화하는 대신 쉽게 성경 본문을 해석해 가는 것이 좋다.

이런 관점에서 관찰하면 리덜보스 박사의 주석은 -굳이 신학자들을 배제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 모두 목사, 신학생들 등 주석을 읽을 수 있는 가장 넓은 계층의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신학자들이 흔희 포함시키기는 좋아하는 전문적인 내용, 저자의 독특한 필체, 특히 신학 논쟁은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그이 주석이 이 때문에 불충분한 설명을 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본문을 분명하게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결론이 이르는 토론 과정을 생략하고 설명에 부합한 결론만을 그의 주석에 포함시켰다는 것을 말한다.

그의 주석을 읽어보면 당시에 부상했던 모든 신학적 토론을 그가 충분히 섭렵하고 있었고 소화하고 있으며 자가 나름대로의 결론을 가지고 토론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리덜보스 박사는 그러한 논의 중에서 본문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그가 생각하는 내용들만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목회자 들을 돕기 위해 간략하게 본문을 설명하는 주석을 썼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덜보스 박사의 주석이 - 현대적 의미의 - 신학자를 위하여 집필하지 않고 넓은 독자층을 겨냥한 목회적 주석이 된 것은 그의 주석이 대부분 독립적으로 집필되지 않고 출판사에 의해 기획된 접집 속에 들어있다는 원인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주석의 특성은 따라서 이 전집들의 출판 의도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초의 주석 마태복음은 화란에서 아직도 가장 많은 목회자들이 애용하는 Kote Verklaring 즉 '짧은 주석' 혹은 '요약 주석' 전집에 포함되어 있다. 이 전집에 포함된 주석들은 특히 설교자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서 새 번역과 간결하고 명확한 설명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헬라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본문비평이나 어휘상 설명이 필요할 때는 이를 음역하거나 화란어 단어만을 사용한 것도 설교자들을 위한 배려로 생각된다. 본문 설명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신학자들이나 그들의 주장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갈라디아서 주석은 NIC 전집에 들어 있다. 이 전집은 요약주석의 한계를 벗어나 - 주요 목적이 신학자들을 위한 학적 연구 결과의 반영이나 토론은 아니지만 - 본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제공한다. 리덜보스 박사는 갈라디아 주석을 원래 화란어로 집필했다.

그러나 이 화란어 원본은 출판되지 않았고, Henry Zylstra 박사가 영역한 번역본만이 출판되었다. 이 주석은 원문에 대한 토론이 필요할 경우 헬라어를 사용했으며 마태복음보다는 더 많은 문헌들을 인용하고 더 많은 각주를 가지고 있다.
화란어로 출판된 세 권의 주석, 즉 로마서, 골로새서, 목회서신의 주석은 목회자에게 원문, 신학적 난점, 토의 등 모든 정보를 폭넓게 전해주는 최상의 주석의 형태를 가졌다. 즉 갈라디아서 주석과 비슷한 유형의 주석이지만 더 완벽한 토의와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러한 주석 형태를 목회자들에게 과분한 주석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주석들은 목회자 등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본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기획된 CNT 전집에 포함되어 있다.

권두언

논단 1
- Herman Nicolaus Ridderbos 박사의 주석에 관하여
- 정훈택 (총신대학교 신대원 신약학 교수)

논단 2
- 헤르만 리덜보스의 공관복음서 해석 이해 : 하나님 나라 주제를 중심으로
- 허주 (고려신학교 신약과 교수)

논단 3
- H. Ridderbos의 바울 해석
- 김정훈 (천안대학교 신약과 교수)

논단 4
-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 대한 리덜보스의 이해
- 이승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논단 5
- 헤르만 리덜보스의 『바울신학』에 나타난 주요 문제점
- 변종길 (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논단 6
- 바울의 종말론과 윤리 : 살전 4:13-5:11을 중심으로
- 정연해 (대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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