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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 [Come Together]는 둔탁해 보이는듯한 거친 사운드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써드 데이의 초창기 음반들, 그리고 Essential 레이블 이적 후 주된 사운드로 선보였던 어쿠스틱 라인의 차분함이 한데 만난듯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크리스천 음악계에서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고 있는 몬로 존스의 진두지휘로 만들어진 이 앨범에서 써드 데이의 팬들은 "Come Together"나 "40 Days", "Get on" 같은 비트있는 사운드, 그리고 "Show Me Your Glory", "Nothing Compares", "When the Rain Comes" 같은 차분한 발라드들을 한데 만날 수 있다. 아마 써드 데이의 멤버들도 이 앨범의 다양성을 체감하고 있는 듯 하다. "노래들은 분명 더 나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로 우리의 음악적인 본령에 오른 기분이에요. 많은 아티스트들이 최근 앨범이 베스트 앨범이라는 얘기들을 하죠. 그러나 이번만큼은 저 자신도 정말 그 느낌이 들어요" 리더인 맥 파웰의 말이다. 이 앨범에서 모인 것은 다양한 사운드 요소뿐만이 아니다. 그룹활동 초창기부터 앨범의 제목으로 염두에 놓였던 'Come Together'는 실제로 오랜 기간 기획된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특히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땅 위에서 연합하는 교회들의 모습을 염원하며 만들어진 타이틀 곡 "Come Together"는 일찌감치 앨범의 첫 싱글로 내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일은 바로 그 직후였다. 본 작의 홍보기간 중 터진 미국의 911 사태. 그 어느 때보다도 믿음과 용기의 끈끈한 유대감이 필요하게 된 미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그 안의 크리스천들에게 [Come Together]는 정말 놀라운 우연으로 (아니, 하나님이 마련해주신 필연으로) 큰 무게를 담고 다가갔다. 그리고 앨범 출반이후 1년여의 기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전혀 뒷심을 잃지 않는 앨범의 저력은 아마 이런 내외의 상황이 가져다준 상승작용의 결과가 아닐런지. 멤버인 타이 앤더슨은 말한다. "이 앨범은 우리 밴드의 본질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앨범입니다." 한 밴드의 디스코그래피들중 국내에서 최초로 라이센스 되는 앨범이 그들의 본질을 담고 있는 앨범이라면 그야말로 더 바랄 나위가 없지 않을까? [Come Together]가 바로 그런 앨범이다. 스타일의 양극에 자리잡은 음악들, 개인과 전체를 위한 메시지, 그리고 새로움과 친근함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감, 이 모든 것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응집력을 가진 이 앨범의 저력은 분명 우리에게 오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 인피니스 (웹기자 유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