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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라 장로님이 쓰신 <나, 하나님께 이끌리어>를 일고 이 글에서 나는 한국의 100년을 살아온 한 인생의 처절하고도 고통스러웠던 삶의 여정을 함께 순례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삶을 향한 솔직함과 진실함이 이 글 내내 흐르고 있으며, 가식도 은폐도 없는 삶 그 자체를 표출하고 있다. 동시에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삶 속에 다가오는 '계시'의 순간들을 그때그때마다 '출애굽'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약속의 땅을 향해 과감히 공간과 기득권을 초월해 나간 한 신앙인의 후회없는 순례의 여정을 보며 감동했다. 장로님의 삶과 신앙의 고백 속에는 '신앙'을 안일한 공간과 이룩해 놓은 업적에 매달려 하나님을 공간화하려는 잘못된 율법주의를 넘어서서 삶과 역사안에 오셔서 우리를 만나주실 쁜 아니라 약속된 미래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경륜 앞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결단의 연속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강원도 시골 처녀를 세계감리교 여성지도자로, 한국의 교회여성지도자로 걸스카우트 지도자로 하나님께서 들어쓰시는 놀라운 과정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나는 이 글에서 한국 100년 역사와 그 진행이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하나님의 숨어있는 그러나 강력하게 움직여 가시는 '구원의 역사'로 증언하고 있음을 보았다. '근대화'과정에서의 암흑시대, 해방과 함께 이어지는 과도기와 한국전쟁. 이 모든 비극의 진행 뒤에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경륜과 구원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증언의 소리가 이 글 가운데 살아 있었음을 듣는다. 그러기에 <나, 하나님께 이끌이어>는 한 삶의 출세담도, 자서전도 아니라 제목 그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삶과 역사의 경험 속에서 절감하면서, 그의 뜻을 따라 삶과 이 역사를 변혁하려는 한 신앙인의 고백이요, 증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은준관(연세대학교 신학대학교수)

삶의 한계를 느끼며
어린시절
슬픈 졸업식
감리교신학교에 가다
철원기독교 사회관에 가다
동지사여자전문학교에 가다
일본의 패망과 조선의 독립
부산항의 환영인파
특수업무과
과도정부
유학과 결혼-그 사이에서
평화로운 가정에 날벼락 6.25
중앙청 꼭대기의 태극기
나의 애국심을 자극한 걸스카우트
서울수복, 걸스카우트 재건
희랍으로 가는 길에 4.19소식
5.16군사혁명
드디어 정회원 가입....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