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깊은 산자락에서 웃음꽃 피어오르는 새싹 작업장
경북 안동에 자리하고 있는 갈라산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새싹과 채소, 콩나물을 재배하고 있는 나눔공동체 가족들을 만났다. 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반겨주는 이들의 미소가 서울에서 뜨거운 고속도로를 긴 시간 달려간 푸른가게 MD들의 마음을 시원한 얼음 냉수처럼 기쁘게 했다.
"안녕하세요, 서울의 갓피플에서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녀..하세..요~"
또렷한 인사와 어눌한 인사, 그리고 마스크와 위생모 사이로 보내는 소리 없는 눈인사로 나눔공동체 식구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청각장애인, 정신지체장애인, 고령자, 새터민 등의 사회적 취약계층 70여 명의 직원들이 깔끔한 위생복을 입고 새싹채소와 어린잎 채소를 기르느라 분주하다.

"손님이 오실 줄 알았으면 청소를 미리 좀 해놓는 건데..."
키도 크고 잘 생긴 젊은 남자분이 타일 바닥의 거품을 쓸어내며 웃어 보인다.
"이 친구도 장애인인데, 정말 꼼꼼하고 깨끗하게 청소를 잘 해요. 청소의 달인이에요."라며 우리를 안내해 주는 김은주 팀장이 그 청년을 치켜세우니 더 열심히 바닥을 문지른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 장애우들인데, 비장애인들처럼 여러 과정의 일을 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작업을 숙련되도록 가르치면 자기가 맡은 담당 과정만큼은 어느 비장애인보다도 능숙하고 완벽하게 처리해낸다고 한다. 그래서 작업 과정을 더 세밀하게 나누다 보니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 새싹이 발아하는 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주는 드럼재배기와 발아한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
고등학생 시절 농아인 예배를 섬김으로 시작된 유은복지재단
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의 나눔공동체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새싹·어린잎채소, 콩나물 등의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08년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지 5년이 지난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 없이 자립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등학생 시절 수화통역으로 인연을 맺게 된 청각장애인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안동농아인교회(현재, 은혜로운교회)를 개척, 담임하고 있는 이종만 목사가 김현숙 사모와 함께 사랑과 눈물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공동체로서 안동 지역의 장애인들과 여러 취약 계층의 자활자립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

마침, 안동에 있는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의 특수학급에서 공부하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견학을 왔는데, 김현숙 사모가 직접 아이들에게 작업 시설과 재배 방법을 소개하시면서 학생들에게 밝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유은복지재단 나눔공동체의 각종 인증서들. 이 외에도 HACCP(해썹), 스타팜 지정, GAP(농산물우수관리시설인증) 등을 획득했다.
자동화의 효율성보다 사람의 일손을 소중하게
항온·항습·항균 시스템 등을 갖춘 새싹채소 작업장을 나와 어린잎채소가 자라고 있는 비닐하우스로 자리를 옮겼다.
엄청나게 넓은 비닐하우스에서 외부의 먼지나 벌레 등과 완전 차단된 상태로 여러 종류의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자동으로 물을 주는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지만, 자동으로 물을 주게 되면 직원들이 할 일이 없어져서 직원 수를 줄이지 않기 위해 자동 급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물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어찌나 꼼꼼하게 뿌리는지, 이 넓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채소들의 크기가 거의 일정하게 자랄 정도입니다."

"씨앗을 심을 부양토를 준비하는 친구도 완전 달인이에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죠."

비닐하우스 안의 어린잎채소 재배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소개하는 김은주 팀장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직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1년 내내 선선함을 유지하는 새싹채소 작업장에 비해 비닐하우스는 여름 햇살을 받아 꽤 온도가 높은 편이었는데도, 쉴 틈 없이 열심히 일하면서도 밝은 얼굴로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참으로 감명 깊었다.

"나눔공동체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거나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장애인은 도움을 주어야 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는 존재입니다.
친환경 새싹 재배의 전문가가 된 장애인들이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갓피플과 함께 나눔공동체에서 재배한 깨끗하고 건강한
식품들을 더 많은 성도들께 나눌 수 있길 기도합니다."

- 이종만 목사가 잘 자란 어린잎채소를 기쁜 표정으로 소개하고 있다.

초록이슬 새싹, 이렇게 달라요!
1. 약품 처리되지 않은 엄선된 새싹 전문 씨앗을 사용합니다.
2. 청정 지역의 깨끗한 생수로 재배합니다.
3. 다만 몸이 불편할 뿐 건강한 장애인들이 정성껏 재배합니다.
4. 최상의 항온, 항습, 항균 공조 시스템을 이용한 재배 환경에서 재배합니다.
5. HACCP 위생 장비를 도입하여 철저한 위생관리를 합니다.
6.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에 의한 철저한 품질 관리로 생산, 출하됩니다.
취재 강승철 MD
유은복지재단 나눔공동체 초록이슬 새싹 상품
무농약 초록이슬 선물세트 1호 (새싹모둠 100g 2개 + 어린잎채소 70g 2개 + 콩나물 500g 1개)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