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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IVF 간사로 15년 동안 사역하다가 2005년 4월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그 해 8월에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지금까지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습니다. 긴 시간을 누워 있던 아내는, 그 와중에 화상까지 입어 다리도 하나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뇌병변 장애 1급에 다리까지 하나를 잃은, 겹으로 중환자인 아내를 돌보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 아내가 아픈 가운데 겪었던 이야기를 담아 <난 당신이 좋아>라는 책으로 여러분을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고,
<바람 불어도 좋아>에는 그동안 저의 삶에 일어난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세상에 바람 한 점 없는 삶은 없을 겁니다. 그 바람이 어떤 바람이냐에 따라 우리가 좋아하거나 싫어할 뿐, 불어오는 바람처럼 삶에는 어려운 일도 찾아오고 좋은 일도 찾아오게 마련이죠. 그래서 이 두 번째 책에서는 누구에게나 불어오는 삶의 바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바람 불어도 좋아>에서 가장 많이 한 이야기일 텐데요, 사람들은 다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런데 인생은 흔들려야 참 맛을 냅니다. 흔히 흔들리지 않아야 부모노릇, 자식노릇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에요. 인생은 흔들리면서 오히려 향기가 날 수 있고, 흔들려야 자기중심적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더 성숙한 인격을 지니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삶을 도식화하려는 것 같아요. ‘좋다 나쁘다.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비판적이다 수용적이다.’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삶에는 그렇게 도식화할 수 없는 영역이 많고, 어떤 사건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상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어떤 일을 억지로라도 긍정적으로 보려다가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꽃만 장미이고, 가시는 장미가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면서, ‘가시도 장미이고, 꽃도 장미다’ ‘이 모든 것을 삶의 과정으로 품고 살아가야 한다’ ‘꽃만 본다고 해서 가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많이 변화되었고요, 제 주변의 변화가 일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아픈 사람들이에요. 자살을 하려다가 다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도 있고요. 아내가 아픈 이후로 한 번도 외출해 본 적이 없었던 어떤 집사님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의 책을 읽고 저의 삶을 보면서 용기를 얻어 휠체어에 아내를 태우고 7년 만에 외출을 한 겁니다. 그러고는 인증샷까지 보내주셨어요. 특히 2-30대 젊은이들은 아픔을 감출 수밖에 없고 누구보다 감추기 쉬운 자리에 있어요. 그런데 이 젊은이들이 저의 책을 읽고 자기 아픔을 드러내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책 좀 읽으세요.” 이게 하고 싶은 첫 마디입니다. 제 책을 읽으라는 게 아니라, 어떤 책이든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의 분량은 작습니다. 하지만 책에 녹아 있는 삶의 무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제가 이렇게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사람들의 책 때문이었어요. 그들의 책이 있어서 저의 외로움과 고통을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었거든요. 아픔을 겪는 사람은 자기 감정에 매몰되기가 쉽지만, 저는 저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삶의 기록이나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제 아픔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아픈 사람들, 감정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 자신만 아프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다 아프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 불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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