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1주일동안 몸이 안좋아서 꼼짝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몸이 아프니까 딱딱하고 어려운 책은 못읽게더라구요.
그래서 우연찮게 집어든 책이 바로 찰스콜슨의 책이었습니다.

찰스 콜슨은 제가 참 좋아하는 저자인데
이분의 생각이 생각만으로 끝나는 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분의 책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엇보다 저자의 회심기가 참 좋더라구요.

저는 간증류의 책은 별로 즐겨 읽지 않는데
이 책은 제 삶에 획기적으로 변화를 준 책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찰스 콜슨, 저자의 회심체험을 드러내줍니다.
회심기라고 하니까 어떤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생각하는 분도 계실테지만
이 책은 개인적이며 내적인 회심기를 쓴게 아니라 
거듭난 성도로서 사회속에서 삶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분처럼 세상을 향해, 그것도 권력의 정중앙에 계신 분이 있을까요?
백악관에서 감옥까지(거듭남 개정판)라는 제목처럼
이 책의 저자는 닉슨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백악관의 권력의 중심부에서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느정도의 불의도 충분히 실행할만큼 권력의 맛을 들인 백악관의 절대권력의 2인자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무엇가때문에
40대의 이른 나이에 권력이라는 것에서 멀리하려고 합니다.

그때 자신이 알고 있던 회사의 회장이 회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사람이 권해주는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게 되고
그 책을 통해서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갈증의 원인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갈증을 채우며 회심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이전까지의 삶이 백악관에서의 삶이었고
그 삶은 권력을 위해서는 부도덕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삶이었기에
자신의 모습을 볼때마다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에서의 자신의 역할과 행동은 무죄라고 강하게 믿지만,
권력의 중심부에 있었고 철저하게 정부를 변호하였기때문에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의 삶이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
중략
..

저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적인 물음은 역시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였습니다.

저자가 느끼는 고민은 아마도 지금 성도들이 느끼는 고민과 같을 것입니다.

분명히 성도의 길은 어려운길입니다.
남들이 던지는 비난과 모욕의 돌들도 맞아야하고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했음에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 괴롭기도 하고
나름대로 사역의 열매를 본다고 생각할때
위기와 고통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중심을 놓치 않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바른 성도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독교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성도의 삶의 원칙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픔도 잊으면서
치열하게 살려는 저자를 보면서
제 자신과 비교되어 참 많은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대한 점검과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점검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