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예화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글자가 너무 크다' 등의 이유로 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 책은 쉬운 책이 아니었습니다.

말로만 하는 신앙에 날카로운 메스를 대었고,

오직 삶으로 순종하는 신앙만이 참 믿음임을 매 chapter마다 반복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무겁습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
자주 뒤로 물러서는 제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나다.

나는 말을 쉽게 한다. 말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이 내가 아니면 관계, 즉 믿음에 문제가 생긴다.

내가 무엇을 맡겠고, 어떤 일에 열심을 내겠다는 말을 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그것을 믿고 일을 진행한다.

그러나 내가 그 말을 내가 아닌 그냥 말로, 허상으로 대한다면

나와 관계한 사람들이 믿은 건 내가 아니라 허상이 되게 된다.

그들은 배신당한 것이고, 난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판명된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그 말씀을 지키신 것은

주님께서 곧 말씀이시기 때문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요1:14)

그러므로 내가 한 말이 바로 나여야만 한다.

왜냐면, 허상으로 살 수 없고

배신감을 주면서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말"하여 오시므로(요8:25),

"자신"을 드러내셨다. " -책을 읽으며 쓴 일기-

이제, 서투르지만 몸부림 칠 겁니다.

날마다 같은 모습이 아니라,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설 것입니다.

참 믿음으로 부끄러움이 없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