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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관한 연구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불필요까지는 아니지만, 신학 작업의 주변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틴데일 성경신학 연구회(the Biblical Theology study group of the Tyndale Fellowship for Biblical and Thelogical Research) 회원들이 발표한 이 책의 논문들은 제사의 개념과 관습이 성경신앙에서 핵심적인 것임을 증거한다.
이 책의 논문들은 제사에 관한 성경의 전 영역뿐만 아니라, 그 주제와 관련된 것이면, 바벨론과 가나안, 그리고 그리스-로마와 유대에 관계없이, 그 당시의 문화 종교적인 문맥까지 고찰한다. 「성경에 나타난 제사법 연구」라는 이 책의 기본적인 목적은 인간 삶의 모범과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방식인 제사의 개념이 그것이 시작된 의식 속에 얼마나 깊이 내재하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본문 67~71쪽 ' 제3장 시편의 제사'중에서]

제3장 시편의 제사 - Nigel B. Courtman

우리는 세 가지 제목하에 시편의 제사의 중요성을 살펴볼 것이다. '제사의 목적'에서는 제사를 드린 동기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것은 그 동기들이 시편에서 제사를 가장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측면이기 때문에 적절한 출발점이다. 이 부분은 모든 적절한 본문들에 대한 고찰을 포함할 것이다. 두 번째로 '제사의 가치'에서는 제사의 절대적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수의 시편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 시편들은 제사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마지막으로 '제사의 의미'에서는 제사의 고유한 의미와 관련된 핵심 개념들을 살펴보고 그것들이 시편에 적절한지의 여부를 살펴볼 것이다.

1. 제사의 목적
넓게 말해서, 세 가지 독특한 동기 - 감사, 청원과 예배 - 가 제사를 드리는 시편의 동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들 중에서 감사와 청원의 동기들은 구체적으로, 감사시와 탄식시에서 규칙적으로 묘사된 곤경과 구원의 상황과 일치한다. 예배의 동기는 오히려 더 일반적이고 느슨하게 찬양시의 목적, 즉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것과 일치한다. 이 마지막 제사의 종류는 계속해서 세 가지 - 마땅히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제사, 기쁨을 표현하는 제사, 헌신을 말하는 제사 - 로 세분될 수 있다.

1. 감사
특정한 구원의 때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시편의 가장 중요한 제사의 목적이다. 이러한 개념은 11개의 시에서 나타나는데, 그것들은 감사시이거나 구원의 확신이 강하게 드러나는 특징을 갖는 탄식시들이다. 또한 그 시들은 모두 개인의 시이거나 개인이 전면에 나오는 시들이다. 제사는 그러한 시편들에서 전형적인 곤경과 구원의 상황에서 드려지며, 공적인 예배 시에 개인에 이해 드려진다. 이와 같이 제사의 목적과 시편의 성격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다. 탄식시의 경우, 제사에 대한 언급은 보통 시의 끝에 있는 감사 부분에서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그의 제사로 시편 기자는, 구원이 도래했든지 도래할 것인지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나타낸다. 감사시에서 개인의 감사는 항상 공동체의 예배와 관련된 문맥에서 나오며, 종종 하나님의 행사를 선포하는 것이 따라온다.
큰 기쁨이 탄식시에서 드려진 제사를 감싸면서, 이 시들의 확신에 찬 논조를 반영한다. 이것은 시편 27편과 54편에서와 같이, 시편 기자가 여전히 구원을 기다리며 그것을 기대하면서 제사를 드리겠다고 약속할 때도 해당된다. 이 시들의 어느 곳에서도 서원제나 자원제에 관한 언급이 없으며, 하나님을 향한 시편 기자의 약속은 청원적인 요소를 전혀 담고 있지 않다. 제사를 드리겠다는 약속은, 시편 기자가 이미 하나님께서 참으로 자신을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이다. 그러한 확신을 고려할 때 제사는, 예를 들어 시편 27편에서와 같이 무조건적인 감사와 찬송 속에서 드려진다.

내가 그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6b절).

마찬가지로, 시편 54편의 결론부에서 시편 기자는 약속한다.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6절).

'즐거운 제사'(시 27:6; 문자적으로 '즐거움의 제사')라는 특이한 용어는 본질적으로 감사제를 나타내는 또 다른 표현이다. 그것으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제사가 그 자신의 자원하는 심정과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유발시킨 큰 기쁨에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한다.
시편 22,56편과 61편에서와 같이 이미 구원을 얻었을 때, 기쁨의 감정은 훨씬 더 즉각적이다. 각각의 경우에, 시편 기자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있었을 때 하나님의 도움을 간청하기 위해 응답하시면 제사를 드리겠다는 그의 서원을 성취한다. 그의 기도는 응답되었다.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시 61:5). 그러므로 지금 그는 자신의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 그러나 의무감보다는 감사와 제사를 드리고 찬양하려는 마음이 훨씬 크다.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시 61:8).

성경의 다른 곳에서 서원을 성취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의무로 인정된다.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시 56:12).

시편 22편에서 서원의 성취는 찬양과 겸손한 자가 참여하는 제사의 식사(25-26절)로 이어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받은 사람은 그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 그러므로 서원을 이행하는 제사를 드림으로써, 시편 기자는 구원을 인해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표현한다.
비슷한 기쁨과 풍성함에 대한 묘사가 감사시에서 나타난다. 시편 기자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였을 때,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행하신 것 때문에 성전에서 감사제를 드린다. 다시 말해서 이것들은, 시편 66편과 116편에서와 같이, 시편 기자가 고난을 당했을 때 응답하시면 제사를 드리겠다는 그의 서원을 이행한 것들이다. 적어도 한 경우에, 시편 기자는 심지어 번제(시 66:13-15)를 드림으로써 자원제가 요구하는 이상의 제사를 드렸다. 이 제물의 큰 비용과 성격은 분명히 그의 자원함과 관용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에 대한 동일한 시편 기자의 선포는 계속해서 그러한 제사가 나타내는 찬양과 개인적인 감사의 깊이를 보여 준다(시 66:16-20). 탄식시에서와 같이, 그의 서원을 이행하려는 것에 대한 의무감보다는 감사를 나타내려는 시편 기자의 열망이 크게 강조된다. 그는 특별히 하나님의 은혜를 보답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시 116:12, 17).

감사제의 또 다른 예는, 비록 이 경우에 서원을 갚는 것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할지라도, 시편 107편에서 나타난다. 이 시편의 기본적인 모습은 네 부류의 사람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선포가 주를 이루며, 네 개의 주요 연(stanzas)은 이 같은 방식으로 결론을 맺는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지로다(8, 5, 21, 31절).

이 후렴구는 22절에서 다음의 말을 추가한다.

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 행사를 선포할지로다.

다른 세 개의 시 즉 시편 40, 51편 그리고 69편에서, 제사는 명백하게 특정한 구원을 인해 감사하는 표현으로 생각된다. 그것들은 각각 공적인 예배에서 하나님의 행위를 선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제사들은 사실 드려지지 않기 때문에, 이 시들은 나중에 특별히 주의를 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11개의 시편의 제사의 주된 목적은 특정한 구원의 행위를 인하여 여호와께 즐거운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드린 일반적인 제사는 서원을 갚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감사제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시편 기자들은 마음껏 제사를 드리며, 여호와의 구원 행위를 증거할 때 큰 기쁨으로 기념하고자 하는 그들의 열정을 나타낸다.

2. 간청
방금 묘사된 중요한 시편들의 경우와는 반대로, 간청의 동기는 매우 드물게 제사와 연관된다. 가장 분명한 예는 전쟁에서의 왕의 승리를 중보기도하는 시편 20편에서 나타난다.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으시기를 원하노라(셀라).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2-4절).

약어
서문과 헌정의 글

1. 유월절 제사 - T.D. Alexander
2. 레위기의 제사 체계 - Philip P. Jenson
3. 시편의 제사 - Nigel B. Courtman
4. 선지서의 제사 - Ernest C. Lucas
5. 구약의 제사 신학 - Gordon J. Wenham,
6. 고대 근동의 제사 - Martin J. Selman
7. 신약 세계의 제사 - Roger T. Beckwith
8.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타난 희생 제사로서의 그리스도의 자기 제사와 죽음 - Peter M. Head
9. 바울과 히브리서에 나타난 희생 제사로서의 그리스도의 죽음 - Roger T. Beckwith
10. 신약에 나타난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 - Steve Walton
11.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희생 제사가 주는 의미 - Martin J. Se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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