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루이스답게 나니아 읽기

아슬란은 이런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 위해 내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고안한 것이라네.
“만약 나니아 같은 세계가 정말 있다면 거기에서 예수님은 과연 어떤 존재가 될까? 만약 예수님이 이 땅에서 실제로 그러셨던 것처럼 그 땅에서도 육체를 입고 나타나신다면? 죽고 다시 살아나신다면?”
                                                                          - C. S. 루이스

위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니아에 대한 첫 번째 책『사자와 마녀 그리고 옷장』의 기본 전제이다. 루이스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혀야겠다는 생각으로 소설을 썼다.

그런 의미에서『C. S. 루이스의 눈으로 나니아 읽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소설 속에 감추어진 복음적 요소를 다시 끄집어내 독자에게 소개한다. 책과 영화는 복음을 감춘 보다 대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이 교재는 그 속의 의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한 것이다. 

2. 영화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친절한 가이드 만들기
영화 혹은 소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것에 대한 논평 혹은 해설 역시 다른 사람의 이야기다. 따라서 한 편의 영화(혹은 한 권의 소설)와 그것을 둘러싼 논의들에 대해 대부분의 우리는 수동적인 자리에 있기 쉽다. 이런 점에서 영화(혹은 소설)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느낌 나아가 삶을 끌어내는 것은 아주 어려운 기술이자 중요한 배려다. 이 책은 『나니아 연대기』의 「사자와 마녀 그리고 옷장」을 접한 사람들이 자신의 느낌과 생각, 삶을 나누게 할 수 있는 가장 친절한 가이드다. 이 영화 혹은 소설을 가운데 놓고 건네는 말 걸기가 될 것이다.

나니아를 통해 그리스도를 상상하다!

나니아와 같은 세계가 정말로 있다면, 거기에서 과연 예수는 어떤 존재가 될까?
- C. 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는 이 질문에 대한 루이스 자신의 상상이다. 그는 『나니아 연대기』를 통해 자신의 전부인 영적 진리에 대한 상상을 펼친다. 따라서 이 책에는 그의 세계관이 숨겨져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읽혀야 할’ 이야기라기보다는 ‘발견되어야 할’ 이야기다.
나니아의 구원이 아슬란과 네 남매의 몫이었다면, 이야기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읽어 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야기 속에 숨겨진 보물을 향한 모험은 네 남매의 모험만큼이나 우리를 흥분시킬 것이다.
가장 루이스다운 눈으로 그의 이야기를 읽어 보자. 이제, 우리 앞에 나니아보다 더 놀라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1. C. S. 루이스의 삶과 저작 배경 소개

“열 살 때 나는 동화책을 몰래 읽었습니다. 내가 동화책을 읽는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들켰다면 아마 매우 부끄러워했을 것입니다. 이제 나는 쉰 살이고, 동화를 자유롭게 읽습니다. 어른이 된 이후로, 어린애 같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빨리 자라고 싶다는 욕망 같은 것은 모두 버렸습니다.”
루이스는 그가 어릴 때 사랑했던 놀라운 이야기들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퍼졌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중에는 그가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없었다. 단지 교육적 차원이 아닌,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책들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루이스는 자기가 직접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책들을 쓰지 않으니 내가 직접 쓰기 시작했죠.”
- 본문 중에서

2. 이야기 속의 이야기(‘4장 터키젤리’의 예)

* 주제 성경구절

훔친 물이 더 달고, 몰래 먹는 음식이 더 맛있어요!(잠 9:17)

* 이야기 속으로: 줄거리 간단 소개

에드먼드에게 세 남매가 있다는 사실을 안 마녀는 터키젤리로 그를 유혹한다. 마법의 터키젤리에 빠져 버린 에드먼드에게 마녀는 나머지 형제들을 데리고 오면 터키젤리를 실컷 먹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인간세계로 가는 길에서 만난 에드먼드와 루시, 루시가 마녀의 잔혹함에 대해 아무리 얘기해도 에드먼드의 머리 속에는 온통 터키젤리 생각뿐이다. 루시는 루시대로 나니아에서 오빠를 만난 것에 한껏 들떠 있다. “오빠, 어서 언니랑 큰오빠를 찾자. 할 얘기가 많잖아!”

* 이야기 속에서 찾아낸 보물: 함께 생각해 볼 메시지

에드먼드의 탐욕은 판단력을 마비시켰다.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더 먹고 싶어지는 터키젤리를 입속에 집어넣느라 그는 마녀의 모든 질문에 의심없이 대답했다. 또한 마법의 터키젤리에는 중독성이 있었다. 에드먼드에게는 오직 달콤한 터키젤리를 더 먹고 싶다는 마음 외에는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잠언 23장 1-3절은 경고한다. “네가 높은 사람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너의 앞에 누가 앉았는지를 잘 살펴라. 식욕이 마구 동하거든, 목에 칼을 대고서라도 억제하여라. 그가 차린 맛난 음식에 욕심을 내지 말아라. 그것은 너를 꾀려는 음식이다.”

* 우리 삶 속의 보물: 삶 속에 적용하게 하는 질문들

달콤한 모습으로 당신을 중독시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으로 인해 당신이 무신경해지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유혹과 시험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는가?(힌트, 약 4:7)

* 성경구절: 중심 메시지에 관한 성경구절

‘진정한 기쁨’에 관한 성경구절: 이사야 61:10, 시편 37:4, 스바냐 3:17

* 메시지 해설

<죽음의 젤리>
… 알다시피 마법의 터키젤리의 힘은 죄의 힘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겉으로는 매우 매력적이고 즐거움과 만족, 기쁨까지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의문을 갖는다. ‘이까짓 생각과 행동이 뭐가 그렇게 해롭겠어?’ 게다가 그것을 자신만 아는 일로 만들 수도 있다. ‘나 말고 누가 알겠어?’ 잠언 9장 17절은 말한다. “훔쳐서 마시는 물이 더 달고, 몰래 먹느 빵이 더 맛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깨닫게 된 것처럼 한 입만 먹어도 당신은 죽을 수 있다. 아무리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해도 사탄은 절대 당신의 친구가 아니다. 그가 주는 음식은 약속된 만족을 주지 못하고 대신 당신을 파멸로 이끈다. …

3.『나니아 연대기』의 나머지 6권에 대한 소개

1.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말을 많이 시키는 책
이미 나온 해설을 난해하고 장황하게 풀어 놓은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텍스트(영화 혹은 소설)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거리들을 제공하여 독자를 보다 적극적인 자리로 인도한다.

2. 보다 구체적인 독자층을 가진 책
이 책의 메인 독자층은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중반까지의 청소년, 청년층이다. 영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도 전문적인 식견도 없지만, 영화를 보고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평범한 학생들 또는 그들과의 모임을 인도하고 싶은 부모 혹은 사역자를 위한 책이다.
  
3. 나니아에 최대한 몰입하게 하는 책
나니아 지도, 주요 인물과 장면을 표현한 삽화 등이 독자로 하여금 나니아라는 나라에 최대한 몰입하게 한다. 이 책을 펴는 순간 당신은 이미 신비한 옷장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