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소금으로」저자가 전하는 십자가와 부활을 현재화하는 영성 안내서
빨간사과, 용감히 껍질을 벗고
진정한 토마토가 되기 위한 여행을 떠나다

천사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당신,
그리고 "교회 다니는 놈들도 다 똑같애!"라고 말하는 당신,
진정한 토마토가 되기 위한 여행을 떠나자!

기획 의도

한국 사회 꼴불견 베스트5로 꼽히는 크리스천들. 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도서출판 사랑플러스는 한국 교회 공예배 강단에서 ‘죄’라는 단어가 떠나고, 진한 복음주의 설교가 사라지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첫 신간으로 레베카 피펏의 저서 『Hope Has Its Reasons』(IVP)의 개정판을 번역 출간했다.
이웃들에게 삶의 본을 보이지 못하면서 주일이면 옆구리에 성경책 끼고 교만한 얼굴도 줄지어 교회로 향하는 크리스천들. 이 책은 껍데기만 번드르하여 아직도 물들지 않은 속을 감추고 사는 이 땅의 크리스천들에게 울리는 자성의 메시지이면서, 나아가 진정한 부활의 힘을 일깨워준다. 교회에서 보는 집사님과 옆집 사는 ○○엄마의 차이, 말하자면 껍질과 알맹이의 괴리를 극복하지 않는 한 한국 교회에 희망은 없다.


국민일보 2003년 4월 26일자 토요일

매일 새 사람으로 사는 좁은문 찾기…토마토와 빨간사과ꡑ


신앙으로 인해 거듭난 사람은 대부분 그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최대의 클라이맥스였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인생 전체를 한 편의 영화라고 할 때 그 ꡐ클라이맥스 이후의 스토리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과연 동화 속 에필로그처럼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했다이기만 할까?

기독교의 진리는 참으로 간단하다. 십자가와 구원을 믿기만 하면 죄 사함을 받고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너무 간단해서 이를 무방비 상태로 맞닥뜨린 사람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극적으로 회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회심의 순간이 지나고 성실한 기독교인이 된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매순간 유혹과 죄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정말 하나님을 만난 후 제 인생은 전혀 달라졌어요ꡓ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자동판매기가 지폐를 삼켜버렸을 때,바쁜 출근시간에 뒤차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을 때,은행 폐점 시간이 5분 남았는데도 직원이 업무 처리를 안해줄 때 등의 상황에서도 전혀 마음의 동요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상담 강사인 레베카 버핏의 새 책 토마토와 빨간 사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십자가와 구원의 문제를 다른 각도로 보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구원을 받은 이후의 삶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독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궁금해한 적이 없을 수도 있다. 그들은 구원받은 사람들은 모든 문제가 다 성령의 힘으로 저절로 해결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저 사람은 크리스천이면서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는 말이 자주 들리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신앙으로 변화한 사람도 화를 내고,다른 사람들을 서운하게 하고,때로는 남의 험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심지어 변화 이전에 지었던 죄들을 여전히 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많은 크리스천들이 두 가지 함정에 빠져 있다. 첫째는 자신이 신앙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처럼 거룩해졌다고 믿으며 실제로 저지르고 있는 잘못들을 외면하는 경우다.

크리스천들은 경건과 순수를 종종 혼동한다. 하나님을 향해 경건한 삶을 산다는 것이 갑작스레 흠이 없거나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영적인 사람임을 입증하기 위해 순수를 가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뿐더러 나쁜 상황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다. 진정한 크리스천의 자세는 자신을 순수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죄를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죄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반대로 신앙을 가진 후에도 매일같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한계를 놓고 역시 안돼라며 좌절하는 것도 해결책이 아니다. 이 경우가 바로 두번째 함정이다. 저자는 교회 사역자라는 부담으로 혼전 임신 사실을 밝히지 못해 결국 낙태수술을 받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한 여성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매의 죄 때문에 사람이 죽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닐 텐데요? 낙태는 벌써 두번째 살인이 아닌가요? 즉,이미 우리의 과거,현재,미래의 죄로 인해 이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지 못할 죄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은 어떤 것일까? 저자의 답은 결국 구원의 원리처럼 간단하다. 바로 ꡐ회개ꡑ하는 것. 그러나 또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저의 모든 죄를 사해주십시오ꡓ라는 죽은 회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 잘못들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고백하고 그리고 겸손하게 하나님에게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성경이 말하는 새 사람이 되는 일이다.

황세원기자 hwsw@kmib.co.kr




빛과소금 2003년 5월 1일자

자신이 죄인임을 부인하는 사과 같은 크리스천들에게 껍질 속 죄성을 인정하고 토마토가 되도록 독려한다. ‘빨간사과 껍질을 벗다’와 ‘토마토 되기’로 나눠 실질적인 회개와 성숙을 위한 치유의 희망을 전한다. 크리스천은 물론이고 비 크리스천에게도 매우 유익한 내용이다.

고대원 기자




갓피플닷컴

어느 날 교회 서점에서 내 눈에 쏙 들어온 빨간 색깔이 가득한 책이 있었다. 책 제목도 '토마토와 빨간사과'로 매우 특이 하였다. 내 자신이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자연히 그 책에 눈길과 손길이 갔다. 이 책은 성도들의 영성 회복과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는 크리스천들의 잔잔한 이야기들을 주로 펴내게 될 '사랑플러스'에서 첫 신간으로 펴낸 것이다.
60년대부터 단행본을 누구보다도 많이 사모았고, 또 많이 읽었던 나로서는 90년대 이후의 단행본들을 보면서 가끔씩 경이(驚異)감에 사로 잡히곤 한다. 언젠가부터 단행본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단행본들이 예쁘게 변한다는 것이다. 단행본도 잡지처럼 디자인이 스며들고, 단행본에도 내용 이상으로 종이와 인쇄 그리고 제본 등 레이아웃들에 생기(生氣)를 불어 넣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사랑플러스에서 첫 출간한 책인데도 '토마토와 빨간사과' 그 책에서 난 그 느낌과 그 향기에 난 우선 매료 되었다. 서점에서 책을 대충 넘기면서도 이 책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이 들어왔다. 하지만 책 표지에서부터 '껍데기 영성은 가라'라는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적인 표현이 있어서 조금은 옥의 티로 다가왔다. 이런 부정적인 기법이나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나의 스승님 '데이비드 오길비'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의 진의는 책장을 넘길수록 이해가 갔다.
나는 이 책을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한장 한장 읽어가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도전이었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다시금 자유함을 맛보았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면서 이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한 추천은 이 시대의 탁월한 설교가이자 지도자인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님의 말씀을 대신 소개 하고자 한다.
"이 책은 흥미로운 책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책입니다. 우리 내면의 위선과 갈등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 누구의 고통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고통을 만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치유의 희망을 우리 모두에게 나누어 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그 대답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십자가의 희망입니다.
저자 레베카는 우리 시대의 탁월한 그리스도인 여성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여성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동시에 섬세한 논리의 비수로 실존을 파헤치는 직관이 있습니다. 유려한 대화와 고백의 문체로 쓰여진 이 책은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차라리 고통스러울 정도의 심오함으로 우리의 가면을 벗기고 우리를 갈보리로 인도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확인하고자 하는 이 시대의 모든 구도자들과 헌신자들에게 이 책을 시대의 고전으로 추천합니다."


아름다운정상 주간 채성태


『빛으로 소금으로』의 저자 레베카 피펏이 전하는
십자가와 부활을 현재화하는 영성 안내서

사람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적다. 뭔가 이루고 나면 또다른 목표가 우리 앞에 놓이고, 사회에서는 수완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으나, 정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들과는 어떻게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지 모르는 당신. 어쩌면 당신은 직장이나 가족에서 인정받는 평균치의 사람이지만 연애나 놀이 문화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미숙한 어린애일 수도 있다. 고대인들은 사람이 성숙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와 실행하는 바의 틈을 인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실제 생활에 있어서 그 차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가.

본론으로 돌아와 보자. 당신은 크리스천이다. 그래도 뭔가 불신자와는 달라야 하지 않은가. 물론 크리스천들이 신앙을 갖지 않는 자들 보다야 죄를 덜 짓고, 도덕적으로 조금 더 나을지 모르지만, 믿지 않는 자 중에는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더 크리스천 보다 우위인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암세포가, 실례합니다. 당신, 기도하는 사람인가요?" 이렇게 묻고 우리 몸에 들어오지 않듯, 믿는 사람이나 회의론자나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고, 때론 원치 않는 결과에 부딪히기도 하다. 어차피 사는 건 그게 그거인 것 같다. 누군가 크리스천이 무엇이 다른지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적어도 삶의 중요한 가치에 있어서는, 뭔가 좀더 살아 있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당신, 불신자와 얼마나 다른가. 이 책은 그런 의문에서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