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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영성으로 서라 가장 성경적으로 산 성경 밖의 인물들

[본문 130-135쪽 '제4장 죄의 지배에 관하여'중에서...]

제4장 죄의 지배에 관하여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시 19:13).

지금까지 고의적인 죄를 물리쳐 달라는 다윗의 기도를 다루었으므로, 이제 죄의 지배에 관해 다루고자 합니다.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이 단어들의 연결과 문맥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측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이 구절은 명백한 간구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주여, 큰 죄악을 범치 않도록 당신께 기도합니다. 때대로 저는 그런 죄로 인해 쓰러지곤 합니다. 그러나 비록 죄가 저를 쳐서 넘어뜨린다 하더라도 그 죄가 저를 지배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가 죄에 굴복한다 하더라도, 죄를 섬기지 않게 해 주십시오. 비록 제가 넘어진다 하더라도, 누워서 쉬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록 죄가 때로 강하여 저를 정복한다 하더라도, 결코 다스릴 정도로 완벽하지 못할 것이며 죄가 저를 지배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이 구절은 같은 간구를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오! 주여,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소서. 모든 죄는 악하고 불명예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범죄만큼 더러운 죄도 없습니다. 이것은 극악한 죄악입니다. 그러니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즉 결단코 그것들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시고, 그 죄가 내 영혼이나 삶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그 죄가 나를 결코 정복하지 못하게 하시고, 나를 엄습하지 못하게 하시며, 나로 그런 죄악을 범치 말게 하소서."
이 단어들의 의미가 어떤 것으로 추정하든지 간에, 그 의미를 결정하고 단서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저의 생각에 두번째 해석이 더 설득력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다 유용하고 훌륭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는 더 나은 해석을 따를 것입니다. 단어들만 보면, 이 단어들의 고의적인 죄악의 지배를 격렬하게 거부하고 있는 거룩한 다윗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 주제를 다루기에 앞서 아래의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1. 죄의 지배란 무슨 뜻이며, 어디에 존재하는가?
2. 다윗 같은 사람도 죄의 지배를 당하는가?
3. 왜 다윗은 죄가 주장치 못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가?
4. 몇 가지 유용한 적용을 해 봅시다.


1. 죄의 지배의 의미

먼저 죄의 지배란 무슨 뜻일까요? 지배는 때로는 하나님께, 때로는 중보자인 그리스도께 임하며, 때로는 인간에게, 때로는 사탄에게, 또 때로는 죽음에 임하며, 때로는 왕이 신하를 지배하듯이, 죄가 죄인을 지배합니다. 다스리는 왕이 지배권을 지니듯이 죄도 지배권을 지닙니다. 죄는 왕처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1) 죄, 즉 우리 마음의 원죄와 삶의 실질적인 죄는 우리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2) 죄는 권리를 지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고,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계약을 맺을 권리가 그것입니다.
(3) 죄는 보좌를 지닙니다. 우리 영혼이 그 보좌입니다.
(4) 죄는 종을 지닙니다. 우리들이 그 종입니다
(5) 죄는 우리의 육적인 지혜 및 타락한 논거와 공모합니다.
(6) 죄는 법을 수여하고 그것을 실행할 능력을 지닙니다.
바울은 그의 구성원들 가운데 있는 법, 그리고 죄의 법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해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롬 7:21, 22).
이제 이 점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 사항들을 주목해 봅시다.

1) 지배는 종에 대한 주인의 권리이자 권력입니다.
지배란 우월과 종속을 암시하는 단어, 즉 명령할 권한을 지닌 사람과 복종하고 봉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을 암시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지배에는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존재합니다. 명령하는 사람과 복종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지배권이 행사되는 곳에는 실질적인 명령과 실질적인 복종이 존재합니다. 하인들에 대한 권력과 지배권을 지닌 백배장은 말했습니다.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눅 7:8).

2) 두 가지 지배권이 있습니다.
(1) 본래적이고 절대적인 지배 - 주인이 본래적이고 최고의 권리를 지닐 때 이런 지배권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는 절대적인 권리에 따라, 그리고 그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 명령하고 복종을 강요합니다. 그런 지배권은 온 세상을 지으시고 만민의 주이신 하나님께만 속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종이며 그의 뜻에 순종하도록 창조의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국을 다스리시며 몸과 영, 자연과 양심과 행동에 명령하고 제한하며 지시하고 구속하는 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2) 부수적이고 의존적이며 제한적인 지배 -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주신 지배권입니다. 위대하신 주님은 자신의 손으로 지으신 피조물을 다스리는 주인으로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을 대리인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욍이 신하들을 지배하며, 부모가 자녀를, 주인이 종을 지배하는 권한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배권, 즉 명령하고 지시할 권한 부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지배권이 아니라 제한적인 지배권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거스려서는 안 되고, 하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하나님을 따른 ㄴ것이어야 합니다.

3) 지배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1) 합법적인 지배 - 즉 인간들이 인간들을 지배하는 것, 혹은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만민과 모든 피조물을 지배하는 것처럼, 말씀과 하나님의 뜻이 보증하는 지배와 복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으므로 우리에게 명령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셨으므로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격과 우리의 봉사는 그분께 속하며 우리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산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것인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고전 6:10-20).
(2) 불법적인 지배 - 말하자면 강탈된 지배입니다. 정당한 자격이나 권리 없이 명령이 내려지고 복종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지배권은 사탄(공중의 왕, 어둠의 왕, 지배자, 불순종의 자녀들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자라고 일컬어집니다)에 의해서, 혹은 죄에 의해 행사됩니다. 죄는 지배권과 법을 지니고 죄인에 대한 통치구너을 지닌다고 합니다. 그리고 죄인은 죄에 복종하고 죄를 섬기고 죄의 만족을 이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4) 죄의 지배는 다음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는 권위와 결합된 독특한 권력과 힘입니다. 죄의 권위는 인간에게 명령한다는 데 있습니다(왕이 신하에게 명령하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죄의 힘은 복종하고 따르도록 명령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 하나는 죄의 그런 권위와 법과 명령에 말없이 자발적으로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신하가 왕의 명령을 받아들이듯이, 혹은 하인이 주인의 뜻과 즐거움을 따르듯이, 인간이 죄의 쾌락에 즐거워하면서 복종하기로 마음먹는 것이 그것입니다.
권력과 힘은 성경에서 때로는 흑암의 권세(골 1:13), 때로는 강한 자(눅 11:21), 때로는 죄의 법(롬 7:23), 때로는 사단의 권세(형 26:18), 때로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 2:2)라고 일컬어집니다. 이 모든 문구들은 죄가 다스리거나 지배권을 행사하는 곳에서 부추기고 습격하며, 유혹하고 선동할 뿐만 아니라 명령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독특한 권력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뜻은 말하자면 그의 쾌락의 뜻일 뿐이며, 인간의 욕구는 말하자면 그의 쾌락의 욕구일 뿐입니다. 사탄의 즐거움에 사로잡힌 죄인을 끌어당기기 위해 죄가 극심한 강제나 논쟁의 힘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죄가 말한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법입니다.
권력에 대한 복종은 때로는 육체의 욕심을 충족시키고, 육체가 원하는 것을 따르는 것으로(엡 2:3), 불의의 병기가 되는 것으로(롬 6:13), 죄를 즐거워하는 것으로, 탐욕에 빠지고 자아를 악에 팔아 넘기는 것으로, 그리고 우리 자신을 부정에 넘기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복종은 인간이 자발적으로 영혼을 불법에 넘겨 주는 것, 그것을 주인으로 삼고 모든 능력과 힘, 그리고 계획과 주된 목적을 쾌락과 죄를 섬기는 데 넘겨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죄의 편에서 볼 때 죄의 지배는 강하고 완전한 권력, 명령적이고 처리하는 권능을 지니며, 죄인의 편에서 볼 때 그것은 체념과 완전한 복종을 의미합니다. 죄의 지배는 괴록히는 권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왜냐하면 죄가 적으로 괴롭힌다면, 그것은 죄가 왕으로서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전적이고 제안적인 권력도 행사하지 않습니다(왜냐하면 죄는 아직 통치자가 아니더라도 유혹자일 수 있기 대문입니다).
그러나 죄가 지배하는 곳에서 죄는 보좌 위의 왕처럼 사람의 마음 속에서 보좌를 차지하며 적절한 종이자 도구로써 영혼과 몸에 법과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죄인은 그 명령이 부당하다 하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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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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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 세즈윅 약전

하나님의 백성, 그 누구에게나 있는 은밀한 죄와 거룩의 문제

나의 은밀한 죄, 그 해결을 위해 쓰여진 책

오바댜 세즈윅의 이 책 『하나님의 백성들의 은밀한 죄와 거룩』(The Anatomy of Secret Sins)은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에게 있을 수 있는 죄, 특히 은밀한 죄를 보게 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탁월한 책입니다. 세즈윅은 이 책에서 하나님 앞에 신실한 삶을 살았던 다윗이 자신의 허물을 깨닫기를 원하고 또 벗어나기를 원했던 심정을 들어서,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에게 있을 수 잇는 죄의 문제를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청교도에 대해서 섣부른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서 청교도들이 단순한 이론이나 교리적인 설명을 나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진실하며, 또 그것을 성실하게 적용하려고 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처럼 교리적인 체계도 없이 '적용'만을 남발하는 값싼 성경 이용가들과는 분명히 다른 특징을 우리는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청교도들이 그렇듯이 세즈윅 또한 죄를 말하되, 추상적으로 말하거나 우리 자신과 무관한 남들의 이야기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죄성의 활동을 정확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는 은밀한 죄와 고의적인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유익한 섦여을 덧붙여 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는 죄의 극복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 혹은 거룩을 가지고자 하는 다윗의 열망을 심도 깊은 적용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해 줍니다.
청교도들만큼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적용을 효과적으로 한 사람들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의 설교자들처럼 진리의 뼈대가 없는 적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누구 못지않게 하나님의 진리를 삶에 적용하는 데 신중했고 진실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리의 적용을 위히서는 그것이 진리의 깊은 이해 속에서 나와야 한다는 확신 아래, 먼저 진리를 체계 있게 설명하는 것을 중시하였습니다. 그들은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설득력 있는 하나님의 진리 체계, 곧 교리를 먼저 말하고, 이를 통해서 더욱 궁극적인 것에 대한 소원과 열망을 갖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바로 이런 진리에 대한 설명과 적용을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발견하고, 또 느끼게 될 것입니다. 특히 오바댜 세즈윅은 청교도들이 남긴 대표적인 유산인 웨스트민스트 신앙 고백서를 작성했던 54명의 위원 중 한 사람으로서, 많은 동료 목사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덕망 있고 실력 있는 신실한 사역자였습니다. 이 책의 엮은이 서문 끝에서 보는 것처럼, 이 책은 당시 유력한 청교도들 - 웨스트민스터 회의의 다른 위원들이었던 에드먼드 칼라미(Edmund Calamy)와 사이몬 아쉬(Simeon Ash), 그리고 당대 잘 알려진 청교도 목사인 험프리 챔버스(Humphrey Chambers)와 아도니람 바이필드(Adoniram Byfield) - 이 출판되기를 원했던 것이요, 그들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 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읽으십시오!

이 책이 주는 유익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유익이 엄청나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경거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죄의 문제인데,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해 아주 적절히 답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하기를 원하나 자신의 죄로 인해서 마음이 상하고 심한 가책을 느끼는 사람, 심지어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자신의 삶에서 발견되는 죄로 인해서 자격지심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 위선적이지 않고 진실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좋은 선생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다윗의 간구대로 죄에 대한 분별에서부터 죄로부터 벗어나는 문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정직, 곧 거룩에 대한 문제를 적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다윗이 이런 문제들을 하나님께 간구했다는 점을 저자는 놓치지 않고, 하나님께 죄의 억제를 위해 간구해야 한다는 것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죄의 문제는 그들 자신의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가장 훌륭한 인물들의 타락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즉 그들을 억제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칼과 창이 아니며 그들 자신의 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우리 스스로의 보호뿐만 아니라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이름이 무력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의 종으로 고범 죄를 짓지 말게 하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로 모든 것을 대치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자신의 죄의 문제로, 또 거룩함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한다는 것은 죄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 또한 진실하고 실천적이라는 것을 내포합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이 죄를 물리칠 힘을 증진시키고자 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런저런 죄의 실질적인 지배를 벗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가 거부해야 할 일을 거부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자기를 지켜 달라는 기도는 그의 솔직한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며, 죄악이 막연해지는 것을 막는 일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기도하고 헌신하며, 기도하고 인내하며, 기도하고 자기를 부인하며, 기도하고 죄의 기회를 멀리하며,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이 책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는 면에서 다소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평생토록 문제가 되는 죄의 문제에 대해 시야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세즈윅은 죄 자체를 말하는 데 시간을 쏟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위로와 용기, 담대함을 갖도록 내용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죄로 인해서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이 책을 통해서 특별한 유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실 죄로 인해서 고민해 보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죄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려 보았을 것이고, 갈등도 해 보았을 것이며, 자신의 신앙과 구원 문제까지 의심하면서 깊은 회의에도 빠져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상한 대답을 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추세, 곧 죄를 이론적으로 알고, 또 교리적인 지식에서 멈추고 마는 추세를 감안할 때 - 물론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값싼 오해가 깔려 잇지만 - 이 책은 기념비적인 책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죄에대한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실천적인 문제요, 우리들의 삶의 문제이며, 거룩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얻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이 죄의 문제는 가볍게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은 자요, 그래서 거룩을 구하는 자라면 이 책을 받드시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이 책이 주는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까다로운 청교도의 글을 맡아서 번역해 주신 반현덕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로이드 존스 목사를 비롯해서 청교도 전통에 서 있는 사람들의 글들을 사랑하고 애독하는 목사님으로서, 기꺼이 이 귀한 책을 번역하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주께서 이 책을 통해 조국 교회의 많은 성도들에게 큰 유익을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바입니다.

- 박순용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