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성서연구 > 신약학

신약신학 열두 주제 영원히 가까이 하려는 미열에 사로 잡혀서 또 한권의 논문집을 낸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하여 그 동안 써 두었던 글 중에서 열 두 개를 뽑았다. 내가 보아도 모두 변변치 않은 것들이지만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이 될까 하여 출판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강연으로 발표하기도 하고 논문으로 게재하기도 했던 것들인데, 대체적으로 한번 발표하고 게재하면 다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강연을 들었거나 지상으로 논문을 읽었던 사람들에게 제한되어 있었다. 책으로 출판하는 것은 이런 제한성을 뛰어넘게 할 것이다. 독자들이 나와 같이 영원의 미열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지난번에 『신약신학 열두 논문』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집을 냈었는데, 이번에 다시 책을 펴면서 『신약신학 열 두 주제』라는 제목을 붙이고 보니 자연히 숫자놀이와도 같은 하나의 시리즈가 되었다 그렇다면 다음 논문집을 낼 때도 이와 비슷한 이름을 잡아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신학도 학문인지라 기술하다 보면 논리에 매여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 되고 만다. 어떻게든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글을 써보려고 노력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주 깊은 진리를 아주 쉬운 글로 설명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이 논문집에 실린 글 가운데 몇 개는 아주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대하기에 상당히 지루할 것이 분명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으면 적지 않은 유익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머지 몇 개는 주석과 같은 글이어서 곧 바로 유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본문 11-13쪽, '신약신학의 미래과제를 위한 서론 1'중에서...]

주제 1> : 11~40

신약신학의 미래과제를 위한 서론 * 1

1. 마찰
2. 발전
3. 단층
결론

신약신학에서 지난 세기는 비판의 시대였다. 사실상 이것은 신약신학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었다. 성경과 관련된 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신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학문적인 작업에서 비판은 중요한 핵십 시각이 되었다.

비판은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비판은 주로 비교와 분석으로 구성된다. 비교란 한 대상체를 다른 대상체와 관련시켜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관찰점은 차이를 발견하는 데 있다. 이에 비하여 분석이란 한 대상체를 그 자체의 구조 속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분석이 목적하는 것은 조직을 해체하여 구성요소를 파악하는 것이다. 물론 지난 세기는 두 개의 든든한 후원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그 앞에 있었던 두 개의 세기였다.

18세기와 19세기는 지난 세기를 위한 훌륭한 선구자가 되었다.
전자는 그 보다 앞선 신학과 치열한 전투를 치른 후에 비판 신학의 길을 열었고, 후자는 온 힘을 다해서 비판신학의 길을 탄탄하게 닦았다. 두 세기의 지원을 받은 지난 세기의 신학은 비판 신학으로 화려하게 꽃피었다.

그런데 이로 말미암아 생긴 결과는 무엇보다도 성경관의 변화였다. 신적 계시라는 차원으로 이해되던 성경이 문화적 산물이라는 차원에서 이해되었다. 또한 비판 신학은 교회와 신학 사이에 심각한 괴리현상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제 신학은 학문을 위한 신학이 되어 교회를 위한 신학이라는 개념이 파괴되고 말았다. 이렇게 지난 세기에는 신약신학을 위하여 비판신학이 주류를 이루었다. 현대 신약신학은 비판 신학을 위한 진술(방법론)에 있어서 몇 가지 개념적인 기둥들(마찰, 발전, 단층)에 의존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비판신학의 이와 같은 기둥들을 면밀하게 살펴볼 때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약신학을 위한 조건들을 마련하게 된다. 이 논문은 미래의 신약신학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를 밝히면서 간단하게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서론적인 내용들을 서술할 것이다.

1. 마찰

1787년에 Ph.Gabler는 성경신학과 교의 신학을 구별하고 그들의 한계를 설정하였다. 그는 성경신학은 역사학적인 면에서 성경기자들이 신적인 것들에 관하여 생각한 것을 다루는 반면에, 교의신학은 철학적인 면에서 신학자들이 자신의 이성에 따라 신적인 것들에 관하여 조직한 것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였다.

Gabler과 성경신학과 교의신학을 나눈 이후로 구분을 위한 행진은 무한히 계속 되었다. 이러한 추세속에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대립적으로 분리되었다. 구약과 신약 사이에 마찰이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약을 배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구약없이 신약은 없다. 왜냐하면 신약은 셀 수 없이 많은 구약의 사상을 채택하거나 구약의 구절을 인용하기 때문이다. 신약이 구약을 중요시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아마도 중요한 설명 가운데 한 가지는 신약 가운데 어떤 책들이 먼저 구약에서 중요한 구절들을 인용하고 이에 더하여 설명을 덧붙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인용 후에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은 대표적으로 히브리서에서 잘 나타난다. 왜냐하면 히브리서는 구약의 몇 구절을 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

약어

1. 신약신학의 미래 과제를 위한 서론

2. 세례자 요한의 등장에 관한 공관복음 비교 연구

3. 마가복음 '오클로스'에 대한 고찰

4. 누가복음의 예수 계보

5. 로마서의 은사 연구 - 해석적 고찰

6. 데살로니가전.후서의 기록 배경과 목적

7. 히브리서의 구약성경 인용

8. 야고보서 1:1~11 주해

9. 요한삼서 주해

10. 성령으로 기름 부음 - 성경해석학적 이해

11. Adolf Schlatter 의 신학세계

12. Adolf Schlatter의 신학과 성경주석(마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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