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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생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십일조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항상 성도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한국 개신 교회의 선교 역사와 성장사를 통해 볼 때 특별히 한국 개신교회는 선교초기부터 십일조제도를 정착시켜 시행해 왔다. 그리고 한국 개신교회는 십일조를 통하여 재정 자립을 이루어 왔고 이러한 재정 자립은 한국교회의 성장에 결정적이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성장은 십일조제도의 시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역사적 문헌들은 밝히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십일조에 대해 익숙해 있다. 그 결과 세계의 어떠한 교회보다도 한국 교회의 성도들은 모두 십일조에 대한 관심이 깊고 십일조를 해야 하는가, 하지 않아도 좋은가에 대한 문제로 그만큼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다.

[본문 301-304, '제4장 새 언약의 십일조와 그 용도' 중에서]


B. 적어도 소득의 십분의 일을 십일조로 간주하라

그러나 이것은 원칙적인 논리이며 고도의 믿음의 성숙을 요하는 삶이다. 모든 성도들이 완전히 성화 되어 더 이상 부패한 인간성의 제약을 받지 않을 때에 비로소 모든 성도들이 실천할 수 있는 생활원리이다. 따라서 이것은 어디까지나 오늘날 여전히 성화의 과정에 있는 성도들이 추구할 생활의 방향이다.

이러한 성숙한 모습이 아직 성도들에게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물질의 지원을 받아야 할 자들의 삶을 보살피는 일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일은 하나님의 지상 명령인 이상 성도들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오히려 약한 자를 보살피는 일을 열심을 다하여 실천하고 또 실천하여 그 성숙함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오늘의 현실에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여 이러한 이상적인 삶이 실천되도록 훈련해야 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여러 방법을 보색할 수 있으나 지난 날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였던 방식 즉 십일조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도 매우 유익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 이상 구약적인 형식이나 규범을 따르도록 구속력을 가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항상 일용할 양식을 넘치도록 주신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힘대로 할 뿐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는 정신으로 한다면 누구든지 소득의 10분의 1 정도를 내어 놓는다고 하여 생활의 균형을 잃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리는 그리스도안에서의 새로운 영적 예배의 원리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표현으로서 모든 성도들로 하여금 최소한 소득의 10분의 1을 내어 놓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

비록 중생의 체험을 한 우리들이지만 아직 물질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는 처지이므로 이렇게도 하지 않으면 물질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는 매우 힘들어진다. 오늘날 지 교회의 10분의 1도 안되는 작은 숫자의 교인들만 겨우 십일조를 내고 그것도 구약적인 율법주의에 사로 잡혀 그렇게 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점에 있어서 반성할 문제가 많이 있겠으나 특별히 두가지 정도만 열거한다면, 첫째로, 율법주의적 인식에서 십일조 생활을 하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훼손 내지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점이며, 둘재로,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는 사도 요한의 사랑의 실천원리를 어기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필자는 지난 날 고학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약적인 율법주의적 정신에서 철저하게 십일조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비록 율법주의적 정신을 벗어나지 못하였더라도 신앙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유익이 많았다. 후일 유학생활을 통하여 상기에 언급한 바대로 십일조 법에 대한 성경 신학적 이해를 한 이후 그리스도안에서 참된 구원의 자유를 만끽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율법적인 십일조 생활을 청산하기로 하였다.

하나님께서 필자에게 주신 가정을 보살핀 후 그 여유를 가지고 형제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내와 더불어 힘겹게 감당하던 유학생활에서 물질적 여유가 있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물질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여유가 있던 없던 주시는 물질의 축복중 최소한 10분의 1을 따로 떼어놓기로 결심하고는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각오로 십일조 생활을 다시 하기로 하였다.

지난 날 관심을 가졌던 말라기의 축복이 있던 없던 그것은 이제 큰 문제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말라기의 축복보다 더 큰 축복 즉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 삼위 하나님이 성령으로 필자의 마음을 거터지로 삼아 항상 필자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의 축복을 받았음을 확신하기 때문이었다.

변화하는 세계와 다양화 되어진 세계에 대하여 교회가 갖는 책임은 더 이상 초대교회의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초대교회가 상상할 수 없는 더 많은 물질을 요하는 교회가 물질로 인하여 그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오늘의 교회가 비정상적으로 물질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헌금의 명목을 늘리고 그것도 구약의 종교제의적 의미를 부과하여 구약의 제단에 헌물을 드리는 정신으로까지 강조하여 각 종 축복과 저주를 관련시키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을 훼손시키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헌금제도를 근본적으로 성경 신학적으로 제조명하여 고칠 것은 고치고, 모든 헌금을 십일조로 통일하고 그 다음에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헌금으로, 즉 건축을 위한 헌금, 선교를 위한 헌금, 교회의 특별행사를 위한 헌금, 특별한 구제를 위한 헌금 등등으로 한정하여 교인들의 일상적인 사랑의 실천에다 그러한 특별한 명목에 따른 사랑의 실천과 하나님의 사역을 지원하는 봉사를 실천하도록 함이 바람직하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하나님은 더 이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외의 어떠한 물질의 제사를 받지 아니하심을 명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이 강조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들의 몸을 그가 기뻐하는 산 제사로 드리기를 원하신다(롬 12:1). 하나님은 자신의 독생하신 아들의 피의 값을 지불하고 그의 백성들을 구속하셨기 때문에 그들의 삶의 부분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전체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용할 양식에 훨씬 넘치도록 주시는 하나님의 물질의 축복 중 겨우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린 것을 만족해하며 자랑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십일조를 기본으로 하고 항상 그 이상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헌신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인생을 사는 자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말씀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께 자신의 물질을 드리지 못하는 것은 그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모든 성도들이 이처럼 최소한의 십일조를 다 드리고 그 중에 믿음이 성숙한 자들은 일용할 양식 이외의 남은 것 모두를 새로운 십일조로 하나님께 다 드린다면 교회는 재정적으로 결코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새 언약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바치는 이러한 십일조를 모든 교회의 사역에 사용한다면, 하나님의 교회는 교회의 책임과 의무를 활발하게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

개정판에 즈음하여
서문

서론

제1장 고대 근동의 배경

제2장 모세 오경의 십일조
A. 족장시대의 십일조
B. 모세언약 하에서의 십일조 규례
C. 오경의 십일조 법의 종합
D. 오경의 십일조 성격과 기능

제3장 구속역사에서 오경의 십일조 제도는 어떻게 이해되고 또 적용되었는가?
A. 서론
B. 옛 언약하에서의 십일조
C. 새 언약 하에서의 십일조
D. 오경의 십일조 제도와 예수님의 사역

제4장 새 언약의 십일조와 그 용도
A. 일용할 양식을 제외한 모든 것
B. 적어도 소득의 십분의 일을 십일조로 간주하라
C.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시행하라
D. 새 십일조의 용도

제5장 성경적 십일조의 원리

결론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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