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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와 성도의 관계를 회복하라

목양을 거부하는 성도, 소명을 잃어버린 목사가 늘어만 간다. 큰일이다. 정말 큰일이다.
목숨까지라도 아낌없이 내어주는 목자. 그런 목자를 진심으로 섬기며 따르는 양떼가 그립다.
이제, 하나님이 세우신 목양의 원리로 다시 태어나라. 진정한 목양의 관계가 있는 곳에 진정한 교회가 세워진다.
오늘, 무너져내린 목양을 다시 일으키는 불꽃 김남준 목사의 참 목양회복서

[ 본문 216-218쪽 '아낌없이 주는 목자' 중에서 ]

바람과 갈망의 차이

어느 화장품 광고에 "여자는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난다. "고 쓴 카피를 보았습니다. 목회자는 매 주일마다 새롭게 태어납니다. 자신의 생명을 더 이상 이어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절망스러울 때 하나님이 자 신을 잊지 않고 계시다는 소망을 갖게 되는 것도 목양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또 스스로 자기가 제법 쓸 만한 하나님의 동역자라 고 생각하던 교만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은혜밖에 소망이 없다고 믿는 절박한 마음도 영혼들을 대하며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하지 않는 섬김은 자신도 바꿔놓을 수 없고 양떼들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목양의 관계 속에서 목회자의 덕목은 목숨을 버리기까지 충성하는 것이고, 교인의 덕목은 마음을 다해 그를 위하여, 그와 함께, 그의 곁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를 붙잡고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몇 해 전 부산에서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독자들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누가복음 20장에 나오는 본문을 가지고 목회자의 설교의 소명에 대해서 강론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청중 가운데 한 목회자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저자가 쓴 불꽃 시리즈를 모두 읽었습니다. 저자의 요점은 거룩한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는 광야로 나아가서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말씀으로 만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한 사람이 자신의 영적인 상태에 대해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는 것 과 갈망한다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어떤 소원에 대해서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깨달은 것과 삶이 따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지식적으로 동의하는 것과 그 말씀이 우리의 마음속에 심기워져서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원천이 되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형식적인 신자들과 허영에 빠진 목회자들은 바로 전자의 사람들입니다. 깨달았지만 그것이 삶과 결탁하지 못한 채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으면서도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목양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목자는 용사다

여기서 우리들이 예수님의 이 찬란한 가르침에 접하면서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왜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데 악한 목자는 그 위태한 때에 양들을 버리고 도망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 째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창세기 30장에 나오는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목양을 하는 모습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라반의 집에서 그가 양을 치면서 얼마나 험한 고생을 하면서 지내왔는지를, 도망가는 자기를 붙잡은 현장에서 외삼촌에게 마구 털어놓고 있습니다. "또 외삼촌의 양떼의 수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내가 스스로 보충하였으며 낮에 도적을 맞았든지 밤에 도적을 맞았든지 내가 외삼촌에게 물어내었으며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 는 추위를 당하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 (창 31 :38-40).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목자들의 생활이었습니다. 그들이 하여야 할 중요한 일은 한가로운 목장에서 필요한 물과 꼴을 공급해주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양떼를 넘보고 탈취하는 악한 대적의 손에서 그 들을 보호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는 생명을 거 는 일도 마다할 수 없었습니다.

목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야곱이나 다윗의 삶을 묵상해보십시오. 그들이 양떼를 목양하는 현장에서 이리와 같은 맹수가 덤벼들면 물매를 들거나 막대기를 가지고 목숨을 건 한판의 싸움을 벌여야 했던 사실 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목자의 삶은 결코 목가 적인 삶이 아닙니다. 조용히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피리나 불며 풀밭 을 오가는 그림 같은 서정적인 삶이 아닙니다.

목자의 삶은 맹수와의 싸움으로 피 튀는 삶이고 수시로 악한 세력들 의 도전을 받는 분투하는 삶에 자신을 바치도록 부름 받은 삶입니다 틀림없이 목회자의 삶도 그러합니다. 그가 만약 선한 목자라면 자신 의 거룩한 목양의 사역을 모두 마친 후에는 피묻은 전투복과 악마와 의 투쟁에서 이긴 영광스러운 전과로써 자신의 충성스러웠던 목자로써의 삶을 증거할 것입니다.

그들이 지상에서 즐겨 입었던 옷은 존귀한 세마포 옷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늘에서나 입을 옷이었고 이 땅에서 즐겨 입었던 옷은 남루한 전투복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모두 바친 목회자들이 횐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 주님께 칭찬을 받을 때 말끔한 옷으로 한가한 목양 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다 떨어진 내복 차림으로 한 구석에 서 있을 것입니다. 순교의 정신으로 살아온 목회자의 영광이 크면 클수록 안 일하게 섬긴 목회자들의 부끄러움은 뼈아픈 후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서론- 목양을 거부하라? 13

1장- 담임목사는 고용사장인가? 23
2장- 목회, 그 영원한 가슴앓이 57
3장- 미완성이기에 아름답습니다 99
4장- 진리의 힘으로 삽니다 127
5장- 거룩한 환희를 아십니까? 159
6장- 목회자, 당신은 누구입니까? 177
7장- 아낌없이 주는 목자 199
8장- 바닷가에서 생긴 일 231
9장- 목숨을 버리는 목양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