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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하나님을 배고파한다. 신에 대한 배고픔과 허기짐이 어찌 종교인만의 문제이겠는가. 인간의 중심에 자리한 텅 빈, 그래서 빈혈처럼 어지러운, 허기짐은 신이 아니고서는 채울 수 업을 만큼 크게 괴물처럼 자라나고 있다. 사도신경은 ‘신앙의 동전’과도 같다. 철학자 플라톤이 인간의 운명을 둘로 나누어진 동전의 반쪽들에 비유하였듯, 사도신경은 기독교인이 믿음의 내용을 함께 맞추어볼 때 사용하는 일종의 공통의 증표이다. 세례를 받기 전에 우리는 사도신경의 내용을 믿는지의 질문을 받게 되고, 거기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때 신앙의 동전 반쪽들이 마침내 맞추어져서 온전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도신경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머리말

1.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천지의 창조주 하나님을 믿습니다”
사도신경의 기원: 세례 문답
사도신경의 뜻: 신앙의 동전
조용한 고독으로의 초대
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하는 것인가?
자연과학과 종교: 사실과 사실의 깊이
신에 대한 배고픔: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전능하신 아버지: 고백과 침묵
천지의 창조주: 빅뱅과 미켈란젤로

2.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의 외아들, 우리 주
임금과 하녀: 왜 하나님은 인간이 되셨는가?

3.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습니다”
예수의 아버지는 성령?
예수의 Y염색체는 어디에서 왔는가?
종교 전체가 기적 이야기이다
마리아: 비천한 처녀, 그러나 하나님을 담은 자

4.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묻히셨습니다”
누가 예수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가?
십자가와 연꽃
십자가 위의 바뀐 고깃덩어리
아우슈비츠의 십자가, 조선의 십자가

5. “지옥에 내려가셨으며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지옥?
지옥의 역사
지옥까지 내려온 사랑: 저승, 죄인의 지옥, 현재의 지옥
부활이 주장하는 것과 주장하지 않는 것

6.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소련의 인공위성
천상병의 <귀천>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신 예수

7.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심판자 예수
악의 얼굴
신은 보복하지 않는다: 지옥은 영원한가?

8.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언어의 그물로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분
필리오케 논쟁
아우구스티누스와 바닷가 소년
스데반의 삼위일체 체험: 우리 위에, 우리를 위해,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
우리에게 성령은 어떤 분인가?

9.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믿습니다”
교회를 믿습니다?
교회는 거룩한가?
교회는 보편적인가?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는가?
성도의 교제: 세 가지 의미

10. “죄를 용서 받는 것을 믿습니다”
용서의 세례
무엇이 죄인가?
용서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11. “몸이 부활하는 것을 믿습니다”
기독교인은 정말 몸의 부활을 믿는가?
영혼의 무게는 21그램인가?
몸의 부활을 믿는다면 화장(火葬)을 할 수 있는가?
몸의 부활을 믿는다면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가?

12.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몸의 부활은 이미 영생이 아닌가?
천국은?
천국의 거부자들
되돌아감으로서의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