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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오늘의 그리스도인들 중에 많은 수가 개그맨처럼 웃기고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축복에 대한 설교를 따라서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열심은 있으나, 정작 바른 신앙생활을 위해서 성경을 깊이 배우거나 교리를 연구하는 것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많은 교인들이 교리문제에 대해서 냉담하며 더 심한 사람들 중에는 교리는 허무맹랑한 이론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실제생활이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교인들을 쉽게 만날 볼 수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변 현실을 생각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진리의 말씀인 성경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 받고, 우리의 잘못된 신앙의 모습과 교리적 인식을 하나하나 고쳐 나아가는 개혁주의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구원 받은 성도가 힘써야할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메이천(J. Gresham Machen)은 『The Christian Faith in the Modern World』란 책에서 우리들의 실제생활은 진리에 의존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메이천 박사의 말은 참 진리를 알지 못하고는 올바른 생활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신앙생활과 올바른 신학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 앞으로 가까이 나아가는 삶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또한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구원에 대하여 올바로 이해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생활과 성도의 신앙을 위협하고 유혹하는 여러 이단적인 사상에 미혹되지 않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개신교의 구원관에 대한 이해는 다양한 사상과 의견들이 많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 거대한 신학조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칼빈주의(Calvinism)와 알미니안주의(Arminianism)이다. 전자의 칼빈주의는 옛날 어거스틴(Augustine)의 신앙 사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칼빈주의 학자들 중에는 어거스틴의 신앙 사상을 만족하게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신앙 사상에 있어서는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후자의 알미니안주의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와 노력을 강조했던 펠라기우스(Pelagius)의 사상과 맥을 같이한다. 이렇게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는 구원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두 개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서로 다른 사상에 기초한 각각의 두 사상체계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평가하기를, 칼빈주의는 하나님의 주권(Divine Sovereignty)을 강조하는 사상체계로 인식되어져 왔고, 알미니안주의는 인간의 자유(Human Freedom)를 강조하는 사상체계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러한 표면적 차이를 가지고 어느 쪽이 더 옳다고 말할 수 없고, 어느 쪽이 더 훌륭한 가치를 가졌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두 사상은 근본적으로 상이한 철학 위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각각 하나님 말씀에 가장 깊은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나, 말씀에 대한 해석에 있어 이미 서로 다른 철학적 관점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서의 목적은 칼빈주의 구원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칼빈주의 5대 교리(The Five Points of Calvinism)가 어떤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교리 체계인지 살펴보는 동시에 장로교 안에 속해 있으면서도 장로교회의 신학과 신앙의 뿌리가 되어온 칼빈주의 교리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장로교인들에게 칼빈주의가 주장하는 신학과 교리체계에 대하여 부분적 이나마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데 있다.
물론 칼빈주의 5대 교리를 통해서 포괄적 사상체계인 칼빈주의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칼빈주의가 철저하게 성경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는 철저한 성경적 사상체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진정으로 바라기는 본서가 위대한 성경적 사상체계인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특별히 칼빈 탄생 500주년이 되는 뜻있는 해에 이 책을 저술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도우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리며,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과 추천의 글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스탄에서
저자 김 기 호

· 추천의 글(강대흥 · 김봉환)
· 시작하는 말

제Ⅰ장 칼빈주의 5대 교리의 형성 배경
1. 칼빈주의 이해
2. 칼빈주의 5대 교리의 역사적 배경
알미니우스의 등장과 5대 교리
도르트 총회와 칼빈주의 5대 교리

제Ⅱ 장 칼빈주의 5대 교리와 성경적 근거
1. 인간의 전적 부패(Total Depravity)
교리 해설
타락의 결과는 무엇인가
죄의 전가
죄의 보편성
죄의 심각성과 인간 선행의 결함
죄와 자유의지
전적 부패에 관련된 성구

2.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교리 해설
예정이란 무엇인가?
예지 예정에 대한 칼빈주의의 입장
타락 전 선택설과 타락 후 선택설
아담의 타락도 하나님의 작정이었는가?
무조건적 선택에 관련된 성구

3. 제한된 속죄(Limited Atonement)
교리 해설
속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스도는 누구를 위하여 죽으셨는가?
"세상" 혹은 "모든"이라는 표현의 의미
제한 속죄에 관련된 성구

4.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교리 해설
중생이란 무엇인가?
중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불가항력적 은혜는 강요된 것인가?
불가항력적 은혜에 관련된 성구

5.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
교리 해설
성도의 견인은 선행의 결과인가?
구원은 상실될 수 있는가?
구원의 확신은 가능한가?
성도의 견인에 관련된 성구

제Ⅲ 장 칼빈의 사상과 개혁교회 신앙고백서들에 나타난 5대 교리 비교
1. 인간의 전적타락
2. 무조건적 선택
3. 제한속죄
4. 불가항력적 은혜
5. 성도의 견인

제 Ⅳ 장 알미니안주의 5대 교리에 나타난 문제점 비판
1. 자유의지 혹은 인간의 능력에 대하여
알미니안주의의 주장
알미니안주의 주장에 대한 비판

2. 조건적 선택에 대하여
알미니안주의의 주장
조건적 선택에 대한 비판

3. 보편적 속죄에 대하여
알미니안주의의 주장
보편적 속죄에 대한 비판

4. 성령의 부르심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알미니안주의의 주장
성령의 부르심을 거부할 수 있다는 이론에 대한 비판

5. 구원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알미니안주의의 주장
구원이 상실될 수 있다는 이론에 대한 비판

맺는 말
참고 문헌

요한 칼빈 탄생 500주년을 맞이하는 금년에 사랑하는 후배 김기호 선교사가 기독교의 불모지 키르키즈스탄에서 장로교 신학의 근간을 이루는 「칼빈주의 5대 교리란 무엇인가?」라는 귀한 책을 저술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 책은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가 주장하는 5대 교리를 간단명료하게 비교하고 그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장로교인들이 취할 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같이 신학적 구분이 모호하고, 장로교인이 순복음 교인처럼 행동하고, 오히려 카리스마적인 교인들이 장로교 교인들과 같이 신앙 생활하는 한국 교회와 장로교인들에게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장로교인들은 혹 신앙생활과 사상 속에 알미니안주의적인 요소가 없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6대 장로교단 선교회 총무 실무단(합동, 통합, 고신, 합신, 대신, 합정)은 최근 몇 년 동안 선교지에 연합적인 장로교단을 설립을 결의하고 그 일을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 러시아에 이어 키르키즈스탄에서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장로교인들의 연합체인 장로교단을 설립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 선교지에 하나의 장로교단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많은 선교사들이 서로 다른 장로교단의 파송을 받아 선교지에 나왔지만, 한국의 교파 연장주의 같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장로교단을 세우지 말고, 하나의 장로교단을 설립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 아주 적절하게 김기호 선교사가 저술한 이 책은 선교지마다 장로교인이 되려면 어떤 신학 사상을 가져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짧은 기간에 장로교회의 신학적 특징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칼빈주의 5대 교리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 책을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동료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GMS) 사무총장
세계 한인선교사회 회장 강 대 흥 목사


본서의 저자 김기호 목사는 16세기 칼빈의 사상과 신학에 푹 빠져온 선교사이며 항상 칼빈의 저작들을 다룰 때마다 경외감(敬畏感)을 절감하며 목이 쉬도록 성경의 바른 진리를 먼 타국 선교지에서 16년 동안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칼빈주의자로 복음을 전하며 여러 곳(舊 소련, 카자흐스탄 우스토베, 키르키즈스탄 카라발타, 비쉬켁, 칸트, 알라미진, 노보빠크로브카)에 주님의 교회를 세운 믿음직스럽고 헌신적이며 매력적인 선교사이다.

현대는 계시의존신앙에서 인본주의적 관심사로 전향하는 안개 속에 있으며 얼음처럼 차갑다. 이는 이 세대의 영적 기상도에 이상기류로서 세속화의 돌풍을 몰고 올 조짐을 보이고있다. 이렇게 영적으로 어둡고 혼돈하며, 인본주의적인 사상이 진실한 신앙을 위협해 오는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성경적 신학과 신앙의 자세를 확립하는 것이다. 즉 혼돈과 세속화의 시대에 하나님이 그의 은혜로 허락해 주신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요적절하게도 17세기 초에 화란의 도르트 총회를 통해서 성경적 진리로 확증된 칼빈주의 신학의 하이라이트인 칼빈주의 5대 교리(The Five Points of Calvinism)에 대한 귀한 저서를 험난한 선교지에서 집필한데 대하여 김기호 박사에게 격려와 큰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통해 칼빈주의 구원론에 대한 신학의 담백한 미(美)와 위대한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흔쾌히 추천한다.

- 총신대학교 사회교육원 "칼빈주의 연구과정" 책임교수
칼빈목회연구원 원장 김 봉 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