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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에 흐르는 주제들을 성경공부식 제목강해한 설교집

● 자아정체성의 딜레머
● 21세기 한국 교회의 고뇌
●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성도

"이제는 성전 청결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날을 살고 있는 교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고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성도로 부름받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과연 성도다운 성도인가에 대해선 대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라고 부름받은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넘쳐나는 세상을 이미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이 바로 1세기 고린도 교회의 고뇌였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것이 또한 21세기 한국 교회의 고뇌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린도전서에 흐르는 일관된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이렇게 성전을 거룩되게하라"는 것입니다. 이 성전은 예수를 개인의 구주로 고백하는 몸 된 교회의 지체들일 수 있습니다. 혹은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 시대의 한국 교회야말로 고린도전서의 메시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는 성전 청결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면 성전을 깨끗이 하고자 성전을 향하시던 주님을 따라 1세기의 세속성과 싸우던 고린도 성전으로 들어가 거기서 우리의 참모습을 보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갈피에 담긴 눈물을 드립니다.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여러분은 성전을 향한 주님의 눈물 어린 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본문 7-11, '1. 문제를 넘어서는 교회' 중에서]

고린도전서 1장 1절부터 9절은 고린도전서의 서론 부분입니다. 이 서론은 통해서 문제를 넘어서는 교회의 기대, 문제를 넘어서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고린도전서를 알아야 하는 세 가지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오늘날의 교회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고린도전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2000년 전에 존재했던 초대 고린도교회가 오늘날 현대의 교회와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고리도교회는 세속화의 위기 속에 있었던 교회입니다. 세속화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었던 교회가 바로 고린도교회였습니다. 고린도교회나 혹은 고린도 도시의 상황으로 말미암아 1세기 이후에 어떤 사람에 대해서 '고린도인과 같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러한 표현은 그 당시 아주 저주스러운 말이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부도덕하다' '행동이 선하지 못하다' 악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인과 같다'는 말은 '고린도인과 같이 부도덕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만큼 고린도 도시는 세속화된 도시였고, 이 도시 안에 있었던 고린도교회 역시 세속화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죄 많은 도시 속에 있었던 죄 많은 교회, 그것이 바로 고린도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고린도 도시나 이 고린도교회 안에 죄가 얼마나 많았는지 살펴보려면 로마서 1장을 보면 됩니다. 로마서 1장 18절 이하를 보면 죄에 대한 리스트가 나옵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와 로마서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바울이 로마서를 쓸 때 고리도에서 썼다는 점입니다. 고린도에서 로마를 향해서 로마서를 쓴 것입니다. 로마서 1장 18절 이하에 이방인들의 죄의 리스트가 열거되어 있는데, 저는 바울이 작성한 죄악의 리스트를 보면서 그것이 이미 고린도에 넘쳐나고 있었던 죄악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울을 로마의 상황도 고린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죄악의 리스트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이렇게 시작하면서 온갖 죄악의 모습이 다 묘사됩니다. 24절에는 "그러므로 하나님꼐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그리고 26절에는 "이를 인하여 하나님꼐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고 쓰며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를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하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대표되는 동성연애의 죄악들이 넘쳐흐르고 있었던 사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28절을 보면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라고 기록되 죄악의 리스트가 나옵니다. 바울은 이것을 무엇보다도 먼저 고린도 도시 안에서 보았고, 그러한 죄악을 극복하지 못하던 사회가 바로 고린도 사회이자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저는 이 고린도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오늘날의 교회의 모습과 교인들의 상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둘째, 우리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고린도전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어느 사회나 있을 수 있고, 어느 교회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문제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문제없는 교회는 없습니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유명한 예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스펄전 목사님을 찾아와서 "목사님, 저는 교회생활에 늘 시험을 받고 지쳐 있는데 문제없는 완전한 교회를 소개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을 받은 스펄전 목사님은 빙그레 웃으면서 이런 유명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자네가 혹시 그런 교회를 찾으면 나에게 꼭 알려주게. 나도 그 교회에 가서 교인이 되고 싶네. 그러나 자네는 그런 교회를 찾거든 절대로 그 교회의 교인이 되지 말게."그러자 청년은 매우 의아해하면서 "왜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펄전은 "자네가 끼면 그 날부터 그 교회의 완전은 깨질 테니까 말이야. 바로 자네 때문에 말이야"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모여서 형성하는 공동체는 언제나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가 없기를 기대하는 것은 '허구적 이상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문제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교회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개닫기 위해 고린도전서를 공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째, 단지 문제를 극복하는 것 외에 하나님의 기대를 이루는 교회가 되기 위해 고린도전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단지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소극적인 것입니다.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긴 하지만 문제만 극복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극복하여 어떻게 교회가 교회다운 구실을 하느냐, 역할을 하느냐, 기능을 담당하느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쓰시는 교회와 성도가 되느냐가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문제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기대를 이루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특별히 고린도전서를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고린도전서의 저자와 기록 목적과 연대, 기록 동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문제를 넘어서는 교회
2. 분쟁의 문제
3. 문제를 극복하는 지혜
4. 교회에 대한 네 가지 그림
5. 온전한 영적 지도자의 유형
6. 죄에 대한 교회와 개인의 태도
7. 법정 송사의 문제
8. 음행의 문제
9. 결혼의 문제
10. 우상의 제물과 그리스도인의 자유
11. 전도자의 특권과 지혜
12. 역사와 현실
13. 예배와 질서의 문제
14. 신령한 은사들
15. 사랑의 섬김
16. 예언과 방언의 은사
17. 부활의 문제
18. 선교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