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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가사...
아름다운 주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랑이야기'의 두번째 앨범

형제 듀오 ‘사랑이야기’ 2집앨범… ‘세대간 통합’을 노랫말로

형제 듀오 ‘사랑이야기’가 5년 공백을 깨고 2집 앨범 ‘뷰티풀(Beautiful)’을 출반,인기몰이에 나섰다. 5년전에 비해 훨씬 안정감 있는 ‘사랑이야기’는 전체적인 앨범 분위기도 편한 느낌의 ‘그린(green)’을 선택했다．‘사랑이야기’ 김현중(35)·재중(32) 형제는 “결혼한 뒤 지원군이 둘이나 늘어 심적으로 든든하고 성숙해진 느낌”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이들이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내놓자마자 기독 라디오·인터넷 방송,콘서트 현장 등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하는 이유는 어느 장소든 기타 하나면 완벽한 하모니를 자아내는 그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 때문．또 노래 스타일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다양한 음색이 CCM 마니아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사랑이야기’가 이처럼 뒤늦게 ‘뜨는’ 이유는 어려운 시절을 형제가 기도로 이겨내며 차근차근 음악적 실력을 쌓았기 때문．모태신앙인 현중·재중씨는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접했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피아노와 통기타를 치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이들은 지난 87년 ‘실루아노’라는 팀을 결성,압구정동 방배동 등 라이브 카페에서 2년간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하면서 대중음악인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우연히 CBS 공개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90년 가스펠 앨범 ‘빛과 소금’ 1집을 냈다．재중씨가 군에 입대하기 전 2장의 앨범을 낸 ‘빛과 소금’은 96년 ‘사랑이야기’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1집 앨범 ‘사랑과 평화’를 발표했다．
그리고 5년간 침묵．2집 앨범을 내놓기 위해 형은 글을 쓰고 동생은 곡을 붙여 한곡 한곡 심혈을 기울였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한때 작업을 포기해야 했다．현중씨는 “포크에 기반을 둔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의 퓨전적 업그레이드를 느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내놓은 앨범 ‘뷰티풀’에 대해 재중씨는 “30대 중반의 칙칙한 얼굴과 달리 노래에는 튀는 젊음이 있다”고 강조했다．즉 발라드와 포크가 조화를 이룬 12곡이 기성세대와 청소년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도록 세대간 통합을 이뤄냈고 아름다운 가사와 편한 리듬이 비신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는 것．
또 한가지．대표곡 ‘주님의 숲’과 ‘이제 다시’는 경제 위기 상황을 맞아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용기와 위안을 주는 곡들로 ‘시대성’에 적극 부합하는 노래라는 평을 받고 있다．올 가을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랑이야기’는 “음악 하나로도 충분히 전도가 가능한 실력있는 문화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국민일보 / 2001.05.31 / 노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