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독교가 서양문명과 어떤 관계를 가지면서 발전하여 왔는가를 추적한 기독교의 어제와 오늘을 다룬 역사저술이다. 나는 교수 재직 시절부터 나의 전공분야를 강의하면서 서양사에서 중요한 조타수 역할을 해온 기독교의 역사에 대하여 남 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언젠가 시간이 주어지면 제대로 구성된 특수사로서의 기독교역사를 한 번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서양사를 전공하는 기독교인으로 서양문명 속에서 기독교가 어떤 역사적 발전과정을 거쳤는지 살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나의 마음을 더욱 부추긴 것은 눈에 띄는 대부분의 기독교의 역사들이 주로 특정의 기독교적 교리와 교회문제들을 중심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러한 역사는 물론 특정분야의 신학자들이나 교회 실무자들에게는 필요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특수사로서의 기독교의 역사를 일반사로서의 서양문명의 역사속에서 보다 살아 움직이는 전체적이며 역동적인 역사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서양문명 속에서 발원되고 발전해온 기독교가 서양문명의 역사와 동떨어져서는 그것의 올바른 실체가 결코 드러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특종의 나무를 살피되 그 주변의 숲과는 관계없이 바라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격이다. 어떤 특종의 나무를 더 잘 알고 그것의 더욱 밝은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서는 그 주변의 숲을 함께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기독교 역사는 물론 서양 일반사에 대해서도 이전 보다 더 넓고 더 깊은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기독교라는 특수사를 통하여 서양사라는 일반사와의 해후를 하나하나 문헌에 근거하여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반사와 특수사와의 결합이 이처럼 역사적 사실들을 살찌게 하고 두껍게, 그리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줄을 알지 못했다. 그것은 마치 씨실이 견실한 날실을 만날 적마다 알찬 피륙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았다. 이것은 기독교가 서양문명의 정체성에서 빼어 놓아서는 안 될 기본적인 바탕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바꿔 말해 서양의 역사는 헤브라이즘 (유대 기독교적 전통)과 헬리니즘(그리스 로마 전통)과의 만남을 통해 발전해 나아갔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기독교가 출발한 때가 바로 알렉산더의 헬레니즘세계를 정복한 로마제국이 그들의 세력을 서양(유럽)으로 뻗어나가고 있던 때였기 때문이다. 이즈음의 국제어는 물론 그리스어였으며, 히브리 성경으로 사용하던 70인역도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임을 명기할 필요가 있다.

이 저서는 헤브라이즘을 주축으로 헬레니즘과의 상응관계를 역사적으로 연구한 저술로서 전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서양문명의 기초로서의 종교의 역할, 서양문명의 정체성으로서의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관계상, 그리고 서양문명의 특성에 대해 설명되어 있으며, 제2장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통분모인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개요가 소개되어 있으며, 제3장-제5장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가르침과 교리 및 헬레니즘과의 해후에 대하여 서술되어 있다. 제6장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중세의 체계화된 철학과 접촉하는 내용이 설명되어 있으며, 제7장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성지 팔레스타인, 발칸반도, 이베리아반도에서 각각 무력적 충돌과 정복, 및 공존하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제8장에서는 근대문명과 종교와의 관계가, 제9장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들이 그리고 제10장에서는 현대문명에서 종교의 역할이 각각 논의되어 지고 있다.

Re-reading of Luther, Calvin, and Wesley
 
종교개혁자들의 신앙과 사상을 통해서 신앙을 점검할수 있는 책!
루터를 통해서는 '나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칼빈을 통해서는 '교회목회'의 문제를..
그리고 웨슬리를 통해서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의문제를  점검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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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종교개혁에 관한 일종의 역사서술로서,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종교개혁자들의 혁명과정에서 나타난 신앙부분이고, 두 번째 부분은 그들의 신학사상이다. 제 1장에서 제 3장까지가 그 첫 번째 부분에 속하고, 제 4장이 그 두 번째 부분에 속한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개혁과정의 전반적인 사건들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다루되 주로 개혁자들의 신앙적 회심과정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였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루터, 칼빈, 웨슬리에 중점을 두되 그들 사상과 연결된 개혁자들, 예컨대 츠빙글리, 부처, 메란히톤과 같은 사상가들에 대해서도 필요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므로 자연히 루터와 칼빈의 사상에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게 되었다. 그것은 이들이 16세기의 종교개혁운동을 주로 주도했기 때문이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