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이며 인간 영혼을 위한 생명의 양식이다. 기독교 신앙과 행습은 모두가 성경에 그 근거를 둔다. 그러므로 성경을 알지 못하면 인간은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온 인류는 성경을 알아야 하고 성경을 알기 위해서 성경을 배워야 하며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 성경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적이지만 아무에게나 그리고 아무렇게나 그 깊은 의미를 열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보화를 캐내고 깊은 우물물을 길어 올리듯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 성경을 연구할 때 기존의 교재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직접 성경을 펼쳐 놓고 직접 캐낸 순전한 말씀의 맛을 보기 바란다.

전도설교는 큰 테두리에서 전도사역의 한 분야이며 설교사역의 한 과업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전도설교도 전도사역의 원리와 설교사역의 일반적 원리를 따르고 또 적용해야 한다. 전도 설교자는 먼저 전도자가 되고 그리고 설교자가 되고 그 다음 전도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 전도자가 되지 않고 또 설교자 되지 못하고 전도설교를 하고자 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래서 전도설교를 잘 하려면 영혼에 대한 이해, 복음에 대한 이해, 목회에 대한 이해, 전도에 대한 이해, 설교에 대한 이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 등 전반적인 내용에 익숙해야 한다. 그리고 현대 설교사역의 증진을 위해서는 로고스와 에토스에 이어 파토스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전도설교는 청중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전도 설교자는 설교학의 일반 원리와 설교사역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전도적인 열정을 담아 자신의 전도설교 사역을 발전시켜야 한다.

현 시대는 물질문명의 발전과 인본주의 사상의 확장으로 세속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소위 포스트모던적인 가치관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교회 외적으로는 반(反)기독교(anti-Christianity)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교회 내적으로는 반(半)기독교적인 메시지(half-Christian message)가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혼돈스럽게 만들며 교회와 사역자들 그리고 성도들이 붙잡고 있어야 할 본연의 사명을 상실하게 만든다. 가장 기독교적인 것을 내려놓고 차선의 것에 우선하는 것은 교회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목사와 교회와 기독교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것보다 기독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 교회가 아니면 증거 할 수 없는 것, 기독교 강단이 아니면 결코 흘러나올 수 없고, 기독교 설교자가 아니면 결코 외칠 수 없는 메시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전도 메시지이다. 이 책은 그 점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4:11-12

목회는 성경과 상황이라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성경의 원리는 불변적이지만 상황적 적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목회론은 사람마다, 지역마다, 시대마다 달라질 수 있고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저자의 관점에서 목회를 말한다. 모든 목회자들은 각기 자기 자리에서 자기의 목회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독자 자신의 목회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책이 그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

-머리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