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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지<더 타임스>의 부록으로 발간되는 서평전문지 TLS는 1994년 10월 6일자로 1945년부터 현재까지 선보인 서적 가운데 서구 문명에 큰 영향을 끼친 책 100권을 선정 발표했다. 본서「청년 루터」는 그 중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본서는 생명력 없는 하나의 영웅을 조작해내기 위한
종교적 위인전기가 아니라 루터라는 한 인간의 아이덴티티가 갈등과 혁명과
반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그 하락과정을 보였는지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근거하여 적나라하게 분석한 정신분석 역사연구서이다.

“청년기의 마르틴 루터에 관한 이 연구는 청년기 후반과 성년기 초반에 일어나는 정서적 위치에 관한 책 가운데 한 장(章)으로 계획되었다. 그렇지만 루터는 한 장만으로 다루어지기에는 너무 거대한 인물이었다. 그의 청년기는 그때까지 그가 구성하고 있던 것, 또 그를 구성하고 있던 것은 전부 다 파괴되어 버렸거나 재생되었던 시기였다.
직업상 치료의 범주를 벗어나 하나의 뜻깊은 활동 프로그램을 창출한 조안 에릭슨의 연구를 통해, 나는 청년 루터의 생활 및 직업이 갖는 창조적 기능뿐만 아니라 치료기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가 있었다.
새로운 임상적 경험은 다른 이론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또 그것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이 책은 자아의 <방어기능> 뿐만 아니라 자아의 <적응기능>에 관한 최근의 이론들도 참고할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기념비적 저서는 이러한 탐구와 진보의 받침돌이 된다. 안나프로이트는 자아에 관한 저서로 연구를 위한 상당히 새로운 이론적 영역을 열었고, 아우구스트 아이히호른(August Aichhorn)은 젊은이들에 관한 저서에서 미개척 치료분야를 열었다. 그것들과 하인츠하르트만(Heinz Hartmann)의 저서들 및 데이비드 라파포트(David Rapaport)와의 최근의 공동 연구로부터 배운 것을, 나는 처음에는 예비 논문에서, 그리고 이제는 이 새 책에서 새로운 관찰 결과에 맞추어 확대해 가려고 노력했다.
여기서 나는 청년 루터와 우리의 환자들 사이의 비교를-루터뿐 아니라 일반 환자들을 위해서도-정신병 진단과 병리학적 동력(dynamics)의 분석에 그치지 않고, 젊은 환자들도 정상적인 젊은이들처럼 전문가적·개인적 기대 이상으로 능력 있고 통찰력 있음이 드러나는 순간들에 그 겨냥을 맞추었다. 그러므로<젊은 자아 속에 내재하는 회복력>에 주의를 집중시킬 것이다.”

- 저자 에릭슨

서문
제1장 사례와 역사적 사건
제2장 성가대석에서의 발작
제3장 복종 - 누구에게?
제4장 전부냐 무냐?
제5장 첫 미사와 막다른 종점
제6장 개혁을 위한 준비
제7장 믿음과 분노
제8장 후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