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성서연구 > 주제별해석/배경

이제 성서는 모든 사람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성실하게 번역되어야 한다. 성서는 인류 문화의 주춧돌로 역사, 법률, 종교, 시, 철학, 윤리가 총망라된 거대한 지식의 보고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내린 선물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성서를 누가, 언제, 어떻게 기록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손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그다지 관심도 없으며 제대로 알고 있지도 않다. 성서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우리말로 기록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아득한 옛날 여러 사람들이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한 것이 어떻게 우리말로 우리 손에 이르게 되었을까? 성서의 뿌리에 다가가려는 시도없이 성서의 보고를 찾으려는 건 마치 해도도 나침반도 없이 망망대해에서 돛단배 타고 피안에 이르기를 바라는 항해와 같다 할 수 있다. 이제 성서는 모든 사람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성실하게 번역되어야 한다. 과거의 말이 오늘의 말과 다르며, 오늘의 말이 미래의 말과 다를 수밖에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따라서 성서는 시대에 걸맞는, 독자가 사용하는 언어로 번역되고 해석되어야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들 속에서 새롭게 읽히고 확산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이리라.

[ 본문 33-35, '제2장 구약성서가 형성된 배경' 중에서 ]


지리적 배경 :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현재 팔레스타인이라 부르는 지명은 히브리인들이 그 땅에 들어가 살기 훨씬 전부터 그 곳에 자리잡고 살던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불리어졌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땅 (팔레스타인)을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후에 기록된 성서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약속의 땅' 또는 '가나안'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란 지명은 헬라 시대로부터 널리 알려진 명칭이다. 사실상 히브리인들의 활동무대는 광활한 초승달 지역으로 팔레스타인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가 하면 히브리라는 이름의 이스라엘이 겪어온 역사적 자취를 인류의 역사를 통해 비쳐보면 그들은 지극히 작은 부족이었다. 작은 부족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사 받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 역시 지극히 작은 땅이었다.

그 약속의 땅을 지구 표면을 통해 보면 그야마로 '한 줌의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극히 작은 한 줌의 지역에서 지극히 작은 히브리 민족의 애환이 서린 역사의 현장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성지이다.

히브리인들의 활동 무대는 주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데스 강 사이의 비옥한 메소포타미아 평원에서 이집트의 나일강에 이르는 소위 초승달 지역이었다. 세계를 동서로 나눌 때 이 초승달 지역은 분명히 동방에 속한다. 그러나 초승달 지역의 외곽은 어마어마한 산악지대로 동쪽은 이란의 산악지대로 동쪽은 이란의 고원이 자리잡고 있고, 그 고원의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아르마니아 산맥과 나우르스 산맥이 형성되어 북쪽과 서쪽을 가로막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 거대한 산맥을 울타리로 한 초승달 지역 중에서도 극히 비좁은 지대이다. 지중해와 아라비아 사막 사이의 폭이 1백 km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매우 좁은 통로 형태의 지역이다. 그러나 이 통로의 북쪽은 비옥한 메소포타미아와 연결되었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이집트와 연결되는 교두보로 역사이래 열강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시대가 없을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

히브리인들의 활동무대로 알려진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살았다. 활시위 형태로 이루어진 소위 초승달 지역 내에서도 팔레스타인이라 불리는 이 작은 가나안이 히브리인들의 흥망성쇠를 이룬 성서의 현장이다.

초승달 지역의 메소포타미아(즉, 두 강들 사이)에서 이집트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 마치 반들 또는 활시위 모양으로 생겼다해서 초승달 (비옥한 반달)이라고 한다.

구세주가 탄생한 성지

아시아의 서쪽 남단에 위치한 가나안은 한반도의 8분의 1 정도의 작은 면적이다. 북단에서 남쪽의 브엘세바 까지의 길이가 290km이고, 동서의 길이는 그 절반 정도로 지극히 작은 면적이다.

그러나 한국의 강원도에 견줄만큼 작은 이 가나안이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성지가 된 것에는 나름대로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비록 지리적 조건은 열악하지만 인류의 구세주가 탄생하기에 적절한 위치였다.

추천사
서문
한국의 성서 번역사와 연대표
성서 사진 자료

제1장 구약성서는 어떤 책인가?
제2장 구약성서가 형성된 배경
제3장 구약성서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제4장 구약성서는 어떻게 구성되었나?
제5장 구약성서의 사료는 어떻게 전래되었나?
제6장 J.E.D.P 사료란 무엇인가?
제7장 모세 오경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제8장 구약성서는 왜 39편인가?
제9장 구약성서는 언제 편집되었나?

제10장 율법서의 형성과 그 의미
제11장 모세 율법의 기본사상
제12장 예언서의 형성과 그 의미
제13장 성문서의 형성과 그 의미
제14장 중간시대와 신구약성서
제15장 마사다에 얽힌 유대인들의 비사
제16장 신약성서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제17장 초대교회와 구약성서
제18장 구비전승과 신약성서

제19장 신약성서는 언제 어떻게 탄생되었나?
제20장 최초로 편집된 신약성서
제21장 4복음서의 성서적 권위
제22장 이단의 출현과 교회의 반성
제23장 교회가 성서출간의 사명을 깨닫다
제24장 고대의 사본과 현대성서의 비교
제25장 교대의 사본과 중세 사본의 일치
제26장 한국의 성서 번역의 자취
제27장 해방 이후 공동번역까지